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 30% 넘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기초연금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이 일며 3주 만에 50%대로 추락했다.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10월 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1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4%포인트 떨어진 56%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전 67%로 정점을 찍은 뒤 추석 직후 60%로 급락했고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34%로 전주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부정 평가가 30%선을 넘은 것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북·안보 정책’(1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외교·국제관계’(9%) 순으로 나타났고, 부정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인사 문제 지적이 지난 주 2%에서 이번 주 10%로 8%포인트 늘어나 기초연금안과 관련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 혼외자식 의혹으로 인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등이 잇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1%,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3%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 포인트 내려갔고, 민주당 지지도는 2%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총 통화 5,704명 중 1,021명 응답 완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