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쥐어짜기’ 세제 개편안…지지율 악재로 작용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급쟁이 쥐어짜기’란 비판을 불러온 정부의 ‘2013년 세제 개편안’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8월 셋째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4%로 이전 주에 비해 5% 감소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54%는 지난 6월 마지막 주(54%)이래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에 비해 5% 상승한 26%였다.
갤럽 측은 1주일 사이에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줄어들고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데 대해 “세제 개편안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대다수가 ‘세제개편안/증세 문제’(18%)를 이유로 꼽았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1순위’로 꼽혔던 ‘국가정보원 문제(대선 개입, 대화록 공개)’는 11%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특히 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에 대해 1~4위로 경제문제가 차지해 경제문제가 향후 박 대통령에게 최대 현안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회복/경제 활성화’란 응답이 13%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창출/실업문제’(11%),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9%), ‘남북 관계 개선/북한 핵 문제 해결’(7%), ‘물가 안정’(7%) 등으로 집계되는 등 ‘서민 경제를 활성화’가 주를 이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2%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는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에 의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6%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