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警, 사실대로 발표했다면 선거결과 바뀔 수도 있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의 수사결과가 사실대로 발표됐을 경우, 선거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전국 여론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의 왜곡수사 결과 발표가 지난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2.8%가 대선에 “영향을 줬다”(매우 33.3%, 조금 19.5%)고 응답했다. 38.9%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별로 21.5%, 전혀 17.4%)고 응답했고 무응답은 8.3%였다.
특히 지난 대선때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층(480명)을 대상으로 ‘만약 경찰이 사실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면 누구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2.4%는 ‘그래도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13.8%는 ‘아마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응답은 3.8%였다.
그러나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인천지역 득표율 51.58%의 13.8%면 7.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조사결과만을 토대로 보면, 경찰의 선거 3일전 수사결과 발표가 대선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리서치뷰>는 분석했다.
참고로 지난 대선 당시 인천지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5만 2600표를 얻어 51.58%의 득표율로 전국 득표율 51.55% 대비 0.03%포인트 차에 불과했고, 문재인 후보도 인천지역에서 얻은 48.04%와 전국 득표율 48.02%가 0.02% 포인트 차로 거의 같았다. 이같은 결과로 인해 인천지역이 지난 대선의 축소판이자 전국득표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9시15분까지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1%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