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인사 문제로 난항 겪던 3~4월 이후 처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복지공약 후퇴 및 불통 논란으로 추석연휴 후 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6일 나흘간 전국 성인 1천20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60%로, 추석 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29%로, 종전 조사보다 10%포인트 급증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종전의 60%에서 54%로 급락했으며, 반면 부정평가는 19%에서 34%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50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30대의 경우 긍정평가 37%, 부정평가 50%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종전 조사에서는 긍정 51%, 부정 33%로 긍정평가가 더 많았다. 50대의 경우도 종전, 긍정 79%, 부정 8%였던 것이 이번에는 긍정 68%, 부정 22%로 긍정평가는 급감하고 부정평가는 급증했다.
부정 평가자(34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5%)을 꼽았고, 그 외 ‘국민 소통 미흡/ 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3%),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8%) 등을 지적해, 부정 평가 급상승에는 기초연금안 등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전 조사에 비해 공약 실천 미흡이 8%에서 25%로 17%포인트 늘었고, 복지서민 정책 미흡 역시 4%에서 8%로 늘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 비율)은 8월 하순부터 4주 연속 상승해 러시아‧베트남 방문 직후 최고치에 달했으나 추석 연휴를 지나며 하락했다”며 “특히 부정 평가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른 것은 인사 문제로 난항을 겪던 지난 3월과 4월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