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한국 영화계, <천안함 프로젝트>상영 중단 사태에 ‘격노’”

해당기사 전세계 50곳 이상 외신서 보도

프랑스 언론 AFP(The Agence France-Presse)가 7일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 사태를 전한 데 이어 상영 중지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규탄하고 나선 한국 영화인들의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했다.

AFP는 9일 ‘영화 상영 중단에 대해 격노하는 한국 영화제작자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 영화계가 2010년 천안함 침몰의 배후가 진짜 북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 영화의 상영중지 결정을 내린 주요 영화 체인의 결정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AFP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지난 6일 보수단체들의 강력한 항의로 고객의 안전을 위해 영화 상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일방적 상영 중단 통보 소식과 함께 감독, 프로듀서, 평론가 등이 포함된 11곳의 영화 산업 그룹 대표들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전했다.

'야후닷컴'에 게재된 AFP의 "영화 상영 중단에 대해 격노하는 한국 영화제작자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
'야후닷컴'에 게재된 AFP의 "영화 상영 중단에 대해 격노하는 한국 영화제작자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

AFP는 “대표들은 공동성명서에서 메가박스의 결정이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기반으로 번성해야 할 우리 문화의 활력에 대한 심각한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상영 중지 결정 철회와 사과, 시위 위협의 배후에 있는 보수 단체의 이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AFP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밤 북한과 분쟁중인 한국의 황해 해상 경계선 근처에서 46명의 인명피해를 내며 침몰했다”며 “한국이 주도했던 국제 조사단은 조사 후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화를 내며 이를 계속 부인해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AFP는 ‘천안함 프로젝트’가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했다. AFP는 “진보성향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다른 방향의 설명을 보여주는 데 이중에는 이 배가 암초에 부딪혔거나 정체불명의 잠수함과 충돌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AFP는 또 천안함 사건의 군 관계자들과 유족들이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사 말미에 연평도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은 남한과의 경계지역에 있는 섬에 포격을 가하여 두 명의 민간인을 비롯 네 명을 사살했고 이 때문에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포마저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AFP의 이같은 기사는 야후를 비롯 전세계 50곳 이상의 외신에 보도됐다. (☞ 기사원문 보러가기)
 

다음은 정상추 네트워크의 <AFP> 기사 번역 전문
AFP 기사 번역 (정상추 네트워크 소속 Og Lim)

S. Korea moviemakers furious over film withdrawal
영화 상영 중단에 대해 격노하는 한국 영화제작자들

South Korea's film community reacted angrily Monday to a major cinema chain's decision to stop screening a doc-umentary that questions whether North Korea was really behind the 2010 sinking of the warship Cheonan.
월요일 한국 영화계는 2010년 천안함 침몰의 배후가 진짜 북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 영화의 상영중지 결정을 내린 주요 영화 체인의 결정에 분노했다.

Megabox withdrew the movie "Project Cheonan" from 27 of its theatres on Saturday, citing customer safety concerns after unidentified conservative activists threatened to stage protest rallies outside the multiplexes.
메가박스는 신원미상의 보수주의자들이 상영관 밖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한 후에, 토요일 관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메가박스의 27개 상영관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철회했다.

The Megabox move "does serious violence to our cultural vitality which prospers on the basis of diversity and the freedom of expression," the representatives of 11 film industry groups, including directors, producers, critics and others said in a joint statement.
감독, 프로듀서, 평론가 등이 포함된 11곳의 영화 산업 그룹 대표들은 공동 성명서에서, 메가박스의 결정이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기반으로 번성해야 할 우리 문화의 활력에 대한 심각한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At a news conference in Seoul, they called on the cinema chain to rescind its decision, apologise and identify the conservative groups behind the protest threats.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들은 영화 체인에게 상영중지 결정 철회와, 사과, 그리고 시위 위협의 배후에 있는 보수 단체들의 이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The naval corvette Cheonan sank with the loss of 46 lives on the night of March 26, 2010 near the South's disputed Yellow Sea border with the North.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밤 북한과 분쟁중인 한국의 황해 해상 경계선 근처에서 46명의 인명피해를 내며 침몰했다.

An investigation by a South Korean-led international commission concluded it had been sunk by a torpedo from a North Korean submarine -- a charge Pyongyang has always angrily denied.
한국이 주도했던 국제 조사단은 조사 후,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화를 내며 이를 계속 부인해왔다.

Produced by left-wing director Chung Ji-Young, "Project Cheonan" explores alternative explanations, including suggestions that the vessel might have hit a reef or collided with an unidentified submarine.
진보성향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다른 방향의 설명을 보여주는데 이중에는 이 배가 암초에 부딪혔거나 정체불명의 잠수함과 충돌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포함된다.

South Korean navy officials had filed an injunction to halt the film's release, arguing it distorted historical facts and was disrespectful to the relatives of those who died.
한국의 해군 간부들은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유족들에 대한 무례를 범했다며 영화 상영을 중지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었다.

The injunction was denied by a court last week and the film was released on Thursday.
이 요구는 지난 주 법원에서 기각되었고 영화는 목요일 배급되었다.

But Megabox's decision means there are now only nine small cinemas across the country where it can be seen.
하지만 메가박스의 결정으로 이제 전국적으로 아홉개의 소극장에서만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It's very regrettable, and I don't understand why Megabox made such a decision," Chung told Monday's news conference.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왜 메가박스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고 정감독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Cross-border tensions surged after the Cheonan incident, with Seoul suspending most trade and aid with North Korea.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경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었고 남한은 북한에 대한 무역과 원조를 대부분 중단했다.

In November the same year the North shelled a South Korean border island, killing four people including two civilians and sparking brief fears of a full-scale conflict.
같은 해 십일월 북한은 남한과의 경계지역에 있는 섬에 포격을 가하여 두 명의 민간인을 비롯 네 명을 사살했으며 이 때문에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포마저 잠시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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