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관련업체 골프장서 취재진 만나자 ‘줄행랑?’

취재진 피해 ‘숨바꼭질’…네티즌 “4대강으로 온 나라 엉망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4대강 관련 건설사의 골프장에서 측근들과 함께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 및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연합뉴스>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휴양차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을 찾아 2박 3일 동안 측근들과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라운딩에는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골프장 게스트 하우스에 지난 27일부터 머물며 골프를 치고 진도운림산방 등 인근 관광지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은 이 전 대통령 일행은 티업 시간 조정 등 특별 대우를 받지 않고 골프를 쳤지만 언론에는 과민 반응을 보였다면서 취재진을 피해 골프 카트를 타고 20분 가까이 숨바꼭질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트위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4대강사업 부적절 판정, 태풍 북상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땅끝 해남까지 내려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눈치였다고 <연합>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 전 대통령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삼**)은 “4대강 사업으로 국고를 탕진하고 환경을 파괴한 주범이 반성을 하고 있어야지요”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칸*)은 “잠실에서 시민들한테 피해주며 테니스 치더니 가뭄으로 농사 망친 남도에 가서 골프 치고 있네. 도망가는 것을 보니 죄 지은줄은 알고 있구나”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여러분은 지금 4대강 건설 비리현장을 보고계십니다”(달**), “4대강 녹조에서 좀 푸~욱 담그고 싶어지네요”(백**), “강물은 시퍼렇게 난리가 났는데 한가하게 골프라.. 눈꼽만큼의 양심이라는 게 없나..”(지*),

“4대강 때문에 온 나라가 엉망인데.. 4대강 건설 관련업체 골프장서 골프를 쳐?”(관**), “낙동강 녹조강에서 뉴트리아떼와 헤엄이나 쳐라!”(조**),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할 전직 대통령이 취재진에 놀라 치던 골프를 접고 철수를 하다니.. 뭐가 그리 겁났을까?”(늘푸***)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해당 골프장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하나인 영산강구조개선사업 시공업체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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