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자기 밥 그릇 챙겨줘서 다행이라고?” 당황·비난 쏟아져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18대 전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유정현이 MB 정부 때 종합편성채널이 통과돼 감사하다는 뜻을 표현해 화제다.
8일 오전 서울 가양동 CU 미디어에서 진행된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초고속 비법쇼 돈 나와라 뚝딱’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MC 유정현은 박지윤, 신동과 박세진 CP와 함께 참석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유정현은 방송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6년 만에 돌아와 보니 방송도 참 많이 바뀌었더라. 훨씬 자유스러워졌고 거침이 없다”며 “요즘도 난 40분에서 한 시간 씩 쉬지 않고 수영을 하고 있다. 물속에 얼굴을 박고 공천 못 받은 것에 대한 억울함을 풀었다”고 답변했다.
유씨는 이어 “그렇게 하다보니 체력도 좋아졌고 몸무게도 3kg 빠졌다. 이렇게 복귀할 수 있는 것도 다 그것 덕분이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돌아올 고향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종편 채널 4개가 탄생했는데 참 감사하다는 느낌이다. 국회에서 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유씨의 이같은 복귀 소감에 네티즌들은 당황스러움과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sk**)은 “지 밥그릇을 지켜줘서 다행이라고?”라며 “딱 새누리스럽다”고 조롱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은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했으니 나라가 이 꼴이지. 당신 밥벌이 해 먹으라고 종편이 4개 생긴건가?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밖에도 “아무리 생각이 없다고 해도.. 에휴”(호*), “이건 또 뭔가요?”(God****), “개나 소나 뺏지 달아주니 이런 망발을 다 듣는다”(Levia******), “기가차서 원...”(yun****), “유정현의 종편사랑은 돈 때문이군요!!”(kang*******), “종편은 양심불량세탁소?”(wind********), “매관매직이란 이런 것..”(kim***), “떨거지 전직 아나운서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종편”(Nar*****)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랐다.
정치계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진보정의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정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채널A 예능프로 MC 발탁되며 ‘이명박 정부 때 종편채널 4개 탄생했는데 참 감사하다는 느낌, 국회에서 잘 통과시켰다’고 했답니다”라며 “정의당 트위터가 묻습니다. 본인 밥그릇 챙긴 의정활동 자랑스러우세요?”라고 비꼬았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국회의원 떨어지고 밥 줄 끊겼는데 챙겨줘서 황송한가요?”라며 비난 글을 게시했다.
한편, ‘돈 나와라 뚝딱’은 생활 속 유용한 비법을 가진 고수들이 출연해 비법에 대한 가치를 돈으로 받아가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박지윤 전 <KBS> 아나운서와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함께 유정현씨와 진행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