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공대위…KBS 수신료 인상은 대국민 ‘폭거’

종편 살리기 ‘꼼수’…“국민적 합의 있어야”

박근혜 정부의 언론탄압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 10일 출범한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KBS의 수신료 인상 논의와 관련 “뻔뻔함이 지나치다”며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를 대국민 폭거로 규정,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22일 성명을 내고 “MB정권에서는 부실로 드러난 4대강 홍보에 열심이던 KBS는, 이제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박근혜 현 정권의 달콤한 사탕에 취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계층과 연령을 불구한 전국적인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KBS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고는 “곁가지에 불과한 NLL 논란과 국가 기록물 열람관련 보도로 물타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왜?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국민에게 편향된 인식을 심어주는 그런 방송에 왜 국민의 소중한 돈을 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 '데일리 고발뉴스'
ⓒ '데일리 고발뉴스'

앞서 지난 19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KBS수신료를 어느 수준으로 올리면 그 광고의 물량을 다른 방송이나 다른 언론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서 방송계 자원의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와 관련해서도 “KBS수신료를 인상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미디어법 날치기로 태어난 조‧중‧동 종합편성채널을 살리기 위해, 광고가 가도록 하겠다는 주장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는 수신료와 광고로 운영되는 재정과 경영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방적인 이사회에서의 수신료인상 논의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국민적 합의에 따라 수신료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 홍보용 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진심으로 정직하게 보도하고, 어두운 곳을 비추어 희망의 살이 돋게 하는 공기(公器)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에는 정동영(상임고문), 이종걸, 노웅래, 이석현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진보정의 원내대표 등 정치계 인사와 천정배(민주당 전 의원,) 한웅 자문 변호사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박경신 고려대 법대 교수 등 학계와 반민특위,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촛불인권연대 등 여러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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