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명령 일절 보도 안 해…자사 종편 프로 홍보 때와 대비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4사와 보도전문채널의 사업계획 이행실적이 모두 미흡하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종편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아 자사 종편의 치부에는 침묵하고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일 신문 모니터를 통해 “조중동은 자사 종편이 파행적 운영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자신들의 지면을 할애해 자사 종편 프로그램 홍보에 매진해왔던 모습과 대비된다”고 꼬집었다.
민언련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조선’(64건), ‘중앙’ (57건), ‘동아’(39건)는 자사 종편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조선’, ‘중앙, ‘동아’는 2면에 각각 ‘TV조선 투데이’, ‘JTBC 하이라이트’, ‘오늘의 채널A’라는 코너를 두고, 자사 종편 프로그램에서 방영할 내용을 예고하고, TV 프로그램 편성표와 함께 소개되는 그날의 ‘하이라이트’ 방송도 자사 프로그램 위주로 다룬다
이와 관련 민언련은 “이런 고정적인 코너를 제외한 ‘홍보성 기사’ 또한 40일 동안 3건~15건에 달했다”면서 “주로 종편 보도내용을 인용하거나 출연 인물을 소개하고, ‘시청률이 올랐다’며 종편을 띄우는 기사였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그러면서 “이러한 조중동의 행태는 ‘자사 종편의 치부는 침묵하고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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