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일삼는 준 니이미는 사과하라” LA서 특별 수요집회

日정부에 공식 사과 촉구…故이용녀 할머니 추모행사도

미국 LA지역에서 아주 특별한 ‘위안부’ 수요집회가 열린다.

14일(미국시간) ‘제1회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오후 12시부터 다운타운 소재 LA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지난 11일(한국시간) 타계한 일본군 강제 ‘위안부’ 故 이용녀 할머니에 대한 추모행사가 진행되는 한편, 최근 일본을 대표해 “이미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히 사과했다”는 뉘앙스의 망언을 잇따라 일삼고 있는 준 니이미 총영사에 대한 항의성 시위가 동시에 펼쳐지는 것.

지난달 해외 최초로 글렌데일 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주도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 풀뿌리 민주주의 활동의 결실을 이끌어낸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측은 이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있는 태도와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사실 이러한 LA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특별집회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첫번째 집회 때에는 글렌데일시가 제정한 ‘제1회 한국인 위안부의 날’ 참석차 LA를 방문했던 김복동 할머니가 직접 참석해 일본 측의 공식사과와 배상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주최 측은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 주류언론인 LA 타임즈에 이례적 기고활동을 펼친 것을 비롯, 현재 ‘위안부’ 기림비 추가 건립을 논의하고 있는 부에나팍 시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방해 공작성 로비활동을 벌인 LA주재 준 니이미 일본 총영사에 대해 강력한 응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가주한미포럼의 로이 홍 씨는 “준 니이미 총영사가 민간차원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활동에 직접 나서 방해공작을 펼치는 것은 정치‧외교적 싸움으로 끌고 가려는 고도의 전략이다”며 “미주 한인들이 이번 집회에 많이 참석해 응집된 한인 커뮤니티의 힘과 민간차원의 정치력 신장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할 때다”고 전했다.

한국시간 11일 타계한 故 이용녀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당시 수요집회에 활발히 참여했던 모습. ⓒ 가주한미포럼
한국시간 11일 타계한 故 이용녀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당시 수요집회에 활발히 참여했던 모습. ⓒ 가주한미포럼

한편, 이번 집회에는 故 이용녀 할머니를 위한 분향소가 설치되며, 참가자들은 LA한인타운의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 할머니의 꽃상여와 영정사진을 들고 가두행진을 펼치게 된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故 이용녀 할머니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참가자들이 검은색 옷을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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