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10일 대규모 촛불 앞두고 ‘날선공방’

새누리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민주 “광장공포증 재발”

제6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민생외면·당내분열을 앞세우며 국회복귀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 행태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주말인 10일 서울광장에서 두 번째 대규모 대중집회를 연 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제6차 촛불집회에 동참할 계획이어서 말 많은 ‘청와대 회담’ 등 정국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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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여야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고리로 민주당의 계속되는 장외투쟁을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민주당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며 투쟁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 불복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게 하루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조가 정상화됐음에도 민주당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국조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잃었다. 총동원령을 내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체제 100일’에 대해 “합리적 리더십은 실종되고 당내 강경파에 끌려 다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이에 역행하는 집권세력이 한판 대결을 진행 중”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일 서울광장 대국민보고대회와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고 비판하고 “폭염보다 뜨거운 국민의 분노가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진실규명을 더는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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