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불꽃처럼 타오르는 현장…가슴이 뜨겁고 목 메여”
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규탄 제5차 대규모 범국민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촛불집회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며 함께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현장 상황을 알렸다.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는 트위터(@mediamongu)에 “전체 촛불시민들의 모습, 다 보여 드리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오늘 3만여개의 촛불이 청계광장을 밝히고 있습니다”라며 사진과 함께 현장상황을 알렸다.
그는 이어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청계광장입니다. 시민들이 얼마나 왔는지 청계천 안쪽까지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2008년 촛불 때도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라며 ‘촛불’ 이래 최대 인파가 모였음을 전했다.
트위터로 촛불집회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한 이상호 전 MBC 기자도 “8:39 ‘go발뉴스’가 발로 뛰어 확인한 결과, 촛불시민 3만5천 돌파, 본진에 못들어간 가두의 시민들 의외로 많으시네요. 구경꾼이 아녜요”라며 최대 촛불인파가 모였음을 재확인 해줬다.
미디어몽구는 또 “[긴급]경찰이 차벽을 세운다는 핑계로 참석인원들의 중간지점인 허리를 자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촛불시민들이 항의 중입니다”라며 긴급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휴가는 촛불로...’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며 국정원게이트 규탄집회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민주주의가 불꽃처럼 타오르는 현장입니다”라며 감격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청계광장에 많은 언론노동자들이 오셨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는 노력만큼, 오늘 범국민대회가 많은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길 바랍니다”라면서 국정원 사태에 침묵하는 언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밖에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5차, 시민 학생들로 인산인해입니다”(@cool******),“‘제대로된 국정조사 하라!’, 더위에 아랑곳할 것 없이 많은 시민들 모이셨네요”(@soon******), “저 작은 아이들 손에 들려진 촛불...암울한 미래 세대에 대한 죄책감...만감이 교체합니다”(@nsh*****), “이제 마무리 집회 중.. 다음엔 십만명, 백만명 모이는거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까지.. 촛불들아~ 그때까지 절대 지치지 말자..!”(@bbh*****)라는 등의 글을 게시했다.
한편, 청계광장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한 시민은 트위터(@jcm*****)에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왜인지는 모릅니다. 그냥 가슴이 뜨겁고 목이 메입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여러분 곁에 같이하고 싶습니다. 촛불이 타오르듯 나도 타오르고 싶습니다. 다음엔 저도 그곳에 같이 서서 촛불을 밝히겠습니다 꼭!!!”이라며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제5차 범국민촛불대회는 민중작곡가 윤민석 씨의 신곡, ‘민주승리가’ 라는 노래가 울려퍼진 가운데 시민들은 다음주 10만촛불을 예약하며 해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