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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국정원 ‘촛불’…“朴, 국민 목소리 외면 말라”“與, 국조 발목잡기 중단하라”…“野, 영혼 걸고 싸워달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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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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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0  01:42:20
수정 2013.07.20  0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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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둔 금요일에도 도심은 뜨거운 촛불로 달아올랐다. 퇴근 후 들린 넥타이 부대, 교복 차림의 학생들, 돗자리를 펼쳐들고 나온 가족들 등 모두 각각 다른 모습으로 서울 광장에 모였지만, 한 목소리로 국가정보원 불법 선거 개입을 규탄했다.

‘귀태’ 논란에 이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분실 해프닝에 분노를 표하는 시민들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의 외침을 보도 않는 언론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209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규명을 위한 시급회의’는 19일 서울광장에서 5000여명(경찰추산 3000명) 시민과 함께 ‘국민걱정원 규탄 나라걱정 콘서트’를 개최했다.

가수 손병휘, 유연이, 전방위밴드 마실 등이 노래로 시민들의 흥을 돋았고, 문화제가 끝나갈 무렵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국정원 규탄’ 피켓과 촛불을 양손에 든 시민들은 함께 어우러져 거대한 촛불 물결을 이뤄냈다.

이날 문화제에는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었던 진선미 민주당 의원도 참여했다. 사회자가 진 의원을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반겼다. 지난 17일 같은당 김현 의원과 진 의원은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순행하길 바라는 충정에서 사퇴한다”며 특위를 사퇴한 바 있다. 시민들은 진 의원을 찾아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에 발언자로 나선 인사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새누리당에게 경고한다. 지지부진한 걸 넘어 진상으로 가고 있는 국정조사 발목잡기를 중단하라”며 “야당인 민주당은 무엇이 그렇게 두렵나. 국민들과 함께 영혼을 걸고 싸워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윤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렇게 국민 목소리가 듣기 싫고 모른 척 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속세를 떠나 사실 것을 요구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용민 국민TV 준비위원은 “대통령이 아닌 ‘댓’통령이다”며 “선거 불복 하는 거냐며 시비를 걸고, 전두환씨 압수수색을 하고 전시작전권 연기를 했다. 왜 그럴까? 우리의 촛불을 꺼트리기 위해서다. 모든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강한 이슈로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 위원은 “선거 불복이라고 언제 그랬나. 부정선거인지 아닌지 진실을 알아보자고 이야기 했을 뿐이다”며 “이명박, 원세훈, 김용판 국정조사 증인석에 앉혀라.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국정조사 피하고 그러니 선거불복 소리 나오는 것 아니냐”고 꼬집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 국정원 불법 선거 규탄을 외치는 시민들 ⓒ'go발뉴스'

이날 ‘go발뉴스’가 찾은 시민들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제자리 걸음인 국정조사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은평구에서 온 이씨는 “4주째 서울광장에서 나라 걱정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데 이것보다 얼마나 더 중요한 사안이 많길래 공중파에 한 줄도 보도가 안되냐”며 “인터넷이라도 없었으면 눈과 귀를 막고 살았을까 무섭다”고 꼬집었다.

함께 동행한 김씨는 “답답한 마음뿐이다”며 “보도가 나가지 않는다 해도 청와대에서는 알 것 아니냐. 경찰이 이렇게나 많다. 언제까지 내보내지 않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온 시민은 “말 실수를 붙잡고 늘어지고 이제는 대화록 원본까지 없어졌다는 둥 황당한 뉴스만 나오고 있다”며 “대체 국민을 이렇게 기만하는 정치권이 어디 있나. 너무 화가나 참을 수 없어 나와봤다”고 분노했다.

또한, 무거운 집회 분위기가 아니라 흥이 나는 콘서트 형식 ‘촛불문화제’를 반기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촛불이 우리 목소리 아닌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광장에 모여야 할 것”이라며 “오늘 이런 형식은 흥겹고 좋다. 어떤 방식으로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도 “이제 한 달째 집회에 참여하는데 신선하고 좋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지난 주 보다 참석자가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맞은편에서 맞불집회를 놓은 어버이연합 등 150여명의 회원들에 대항해 “나라걱정 잠 못잔다”, “남재준을 해임하라”, “국정조사 철저히해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 등 회원들은 ‘촛불좀비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촛불문화제 개최 때 마다 함께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문화제를 주체한 ‘시국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제 5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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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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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정의단 2013-07-20 17:38:03

    상식이 있고 올고 그름이 있다면 3살먹은 아이들도 아는 명백한 '잘못'입니다
    사상을 떠나서 지금 대통령이 하는 짓은 국민을 우롱하는게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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