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휴가철 무더위에 타오른 ‘3만촛불’…“국민 분노만이 민주주의 제자리로”“국정원‧警, 대선결과 영향 미친 치명적 암세포…도려내야”
  • 1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8.04  04:07:03
수정 2013.08.04  08:41:59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3일 오후 7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국민촛불대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위와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국정원 규탄 촛불대회가 열린 이후 가장 많은 3만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대회에 앞서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촛불을 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은 “국정원과 경찰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친 치명적인 암세포가 발생했다”며 “이대로 두면 선거제도가 죽는다. 암세포를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조희연 공동의장은 “87년 민주화 이후 우리사회에 금지됐던 군부의 정치개입과 국정원 정치농단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무너지고 있다”며 “국민의 분노만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다”고 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조 의장은 이어 “핵심적 범죄자들인 ‘원판김세’(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가 국정조사에 응하기 전까지 민주당은 원내로 들어가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 ⓒ'go발뉴스'

대회에 함께 참여한 야당 의원들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은 8월 3일인 바로 오늘이 지나면 국정조사를 깡그리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자신해 휴가를 간 것이다”며 “전략적 휴가, 꼼수 휴가, 악마의 휴가였다”며 맹비난했다.

신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간질 중이다. 여러분들을 비난하고 쿠데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민주주의의 적인가, 여러분이 답해 달라”며 여당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외쳤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무대에 올라 “모든 야권이 똘똘 뭉쳐 오만불손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시 후보 캠프와 국정원의 연계의혹을 밝혀내야 한다”며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강탈하는 떼강도다. 이들의 행위를 여러분과 함께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헤아릴 것은 휴가 가서 해변의 여인 코스프레하고 아버지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약속을 (국민에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입 다물고 국민의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여왕님 모시고 사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할 것”이라고 소리쳐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국정원 앞에서 캠핑농성을 하며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정원국민감시단 김효준 단장도 자유발언을 통해 “경찰이 텐트를 못 치게 하고, 비가 오는데 비닐도 못 쓰게 하고 1인 시위도 국정원에서 하지 말라고 한다고 못하게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시작이다. 백만명이 모이면 어쩔 수 없이 해결 된다”고 촛불대회 참여를 촉구했다.

무더위와 휴가철에도 시민들은 실종된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광장으로 집결했다. 4명의 아이들과 함께 나온 임모씨는 ‘go발뉴스’에 “가장 큰 집회가 될 것 같다 해서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나왔다”며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임씨의 초등학생 딸은 “엄마랑 함께 와보니 좋다”면서, 촛불대회의 이유를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정원이 거짓말로 선거를 한 것”이라며 “나쁜 일이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일반 투표권자’라고 밝힌 이모씨는 “오늘 사람이 정말 많이 왔다. 민주당이 늦게 합류했지만 (국정조사가) 제대로 잘 되길 바란다”며 “우리가 늘 외치듯 국정조사 제대로 다시 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 뒤편에서는 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대회 참석자들에게 팥빙수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대회 때 마다 팥빙수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오영애씨는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이제는 민주당도 나오고 더 큰 것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어 “집회에서 만나 자발적으로 (빙수 나눔을) 도와주는 봉사단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기 위해 나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go발뉴스'

한편, 이날 대회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경찰은 행사 무대로부터 200m 가량 떨어진 무교동사거리 부근에 폴리스라인을 세워 인원 확산을 저지했다. 차량 통행을 이유로 폴리스라인을 세우던 경찰 측은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인해 한 때 마찰을 빚기도 했다.

촛불대회는 오후 9시께 마무리 되며, 오는 10일 대규모 대회에도 참석해달라는 공지를 끝으로 별다른 충돌 없이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관련기사]

나혜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임지현 2013-08-05 20:59:24

    뒷마무리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러지 않으면 다른 걸로 공안당국에 책잡힙니다. 모두들 고생하셧네요신고 | 삭제

    가장 많이 본 기사
    1
    “尹가족회사 공흥지구 99% 소유…토지보상금 독식”
    2
    조수진, ‘尹 선대위 입’ 임명 첫날 ‘포르노 배우’ 발언 논란
    3
    尹, ‘목포 폭탄주’ 선거법 위반 딱 걸려.. 선관위 조사 착수
    4
    조선일보 ‘폭탄론’에 김의겸 “방상훈 종부세부터 취재·공개하라”
    5
    김한길 이끄는 국힘 ‘새시대준비위’…우상호 “재창당 하려는 모양”
    6
    김의겸 “김건희, 끝까지 안 나타날 것”.. 왜?
    7
    ‘투기’ 누명 벗은 손혜원 “남은여생 목포 발전 위해 살 것”
    8
    손혜원, 항소심서 ‘목포 부동산 투기’ 누명 벗었다
    9
    김웅·윤석열 고발사주 무혐의?…“공수처 문 닫으려나”
    10
    “수백억 벌고도 부담금 0원…왜 윤석열 가족만 기막힌 행운이?”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