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강정평화대행진 참여 호소…“강정 평화 결코 포기 않을 것”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제주해군 기지건설 저지를 위해 6박 7일간의 행진에 돌입한다. 이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의 인권과 평화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시민들과 평화적 항거를 위한 대행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17일 평화대표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불법과 편법으로 주민들의 동의 없이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했다”며 “3차례의 시뮬레이션이 기지건설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3차 시뮬레이션은 항로입출항 안정성도 입증하지 못했고 변경된 항로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구역의 완충지대를 관통함에도 검증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해군기지사업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우 시인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과 홍기룡 제주군사기지저지위원회 집행위원장,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등이 함께해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강정평화생명대행진은 오는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내달 1일에 있을 ‘평화가 빛나는 여름밤 문화제’에는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화크루즈를 타고 대행진에 합류할 계획이다. 3일 열리는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범국민 문화제’에는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플래툰’의 감독 올리버스톤이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기룡 평화의섬실현을위한위원회 집행위원장은 ‘go발뉴스’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가 모두 끝난 문제로 국민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상 해결된 부분이 없다”며 “이번 대행진으로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강정마을 문제를 환기하고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go발뉴스’에 “강정을 지키기 위해 활동한 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벌금과 구속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심지어 해상의 불법공사 문제를 적발하고 고발한 활동가가 구속이 되기도 했다”며 “해경이 불법공사에는 눈을 감고 그걸 적발하는 주민들에게는 감시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민주당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검증특별위원회’의 검증보고서에 대응하고 국내 작가 420여명과 <시사인> 고재열 기자, <YTN> 해직기자인 노종면 기자 등 언론인도 참여하는 강정 평화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평화시위를 지속할 것을 결의했다.
대행진을 주최하는 평화대표단은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106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