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주의료원, 광우병 세력들 또 뭉쳐”…네티즌 “최악의 정치인”

여야 국정조사 합의에 불만…야권 무효화 주민투표 절차 곧 착수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해 “광우병 때처럼 갈등 증폭시켜온 세력들이 뭉치고 있다”며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 도지사의 불편한 속내 표현에 네티즌들은 “당신만이 옳다는 그 오만함에 치가 떨린다”며 “최악의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지사는 1일 오후 1시께 트위터에 “천성산 도룡농사건, 광우병 빙자 촛불사태, 평택대추리미군부대 반대집회, 부안방폐장사태,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사태 등 갈등을 증폭시켜온 세력들이 뭉쳐 또 다시 국가적 아젠다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홍 지사는 본인이 직접 게시한 글을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트위터 사용자가 아니다. 그런 그가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게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국정조사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홍 지사의 이 같은 표현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광우병 반대 촛불운동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등의 사건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트위터
ⓒ'홍준표'트위터

홍 지사의 트위터 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최악의 정치인”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한 네티즌(꺼렁**)은 “잘못한 걸 잘못했다 말하는 사람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갈등 유발자로 취급하다니”라며 “오직 당신만이 옳다는 그 오만함에 치가 떨린다. 최악의 정치인”이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성남****)은 “경남 고아원들도 적자면 없앨겁니까?”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 밖에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국민을 좌파 세력으로 몰아가는 처세술 또한 대단하다”(조선최***), “당신의 정신세계는 나와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무조건 갈등세력이라 몰아붙이는 파렴치한이군요”(ghk***),

“노무현 현직 때 누가해도 노무현보단 잘할 거라고 엄청 까더니..지방 의료원 병원 문제 하나 해결 못하면서 남 탓하기는.. 지도자라면 갈등세력과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지”(ma**)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공공의료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에 여야가 합의한 가운데 야권 측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무효화 하고 해산 조례 처리를 막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2일 경남도의회 야당 의원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공동대표 석영철)은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를 무효화 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도내 유권자 260만명의 5%인 13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청구해야 하며, 폐업 무효화는 주민투표권자의 3분의 1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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