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성PD “용역 투입될까 걱정”…SNS “나도 문자로 ‘홍준표 인정못해’”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직후 의료원에 남아 있는 노조원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권범 진주의료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 브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어 해고 통보를 하려고 진주의료원으로 간다고 했고, 직원들은 박 직무대행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직무대행 대신 오후 12시10분 노조원들에게 해고 통보가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진주의료원 측은 직원들에게 “귀하께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따라 2013.5.29일부로 해고되었음을 알려드리니 양지 바라며, 즉시 퇴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현재 진주의료원 직원들은 진주의료원 건물 문을 걸어 잠그고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 이같은 막가파식 폐업․해고통보에 용역 투입을 걱정하는 동시, 전국의 공공의료원이 적자를 핑계로 도미노 폐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겨레 김도성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Kdoseong) “진주의료원. 폐업 공식 발표에 이어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하고 퇴거를 명령. 조만간 용역이 투입되어 농성자들을 들어내지 않을까 싶은데.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103년 역사 진주의료원 폐업…노조원 문자로 해고 통보라? 나도 문자로 보낸다. 홍준표를 도지사로 인정할 수 없다. 적자 많은 도청을 폐업하라!”(소**), “새누리스럽습니다. 소름 돋는 문자네요”(평*), “진주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일을 계기로 진주의료원 같은 전국에 있는 공공의료시설이 적자를 문제로 도미노로 폐업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정말 돈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집에서 진통제로 견디다 죽어야 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나자**), “해도 너무하네. 동네 슈퍼도 이렇게는 안 하겠수”(맑은**), “문자해고 불법 아닌가요? 판례 없음?”(@more******)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는 동시 분통을 터트렸다.
문자메시지 해고 통보에 앞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이날 103년 역사를 지닌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경남도는 폐업 발표 전인 오전 9시 진주보건소에 직원을 보내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