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강정사태로 ‘제2의 4.3’ 이야기 나와”

‘생방송발뉴스’ 출연…“해군기지 생겨도 평화운동 계속”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생긴다고 해도 평화운동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이 곳(강정마을)이 세계평화를 해치는 데 악용되지 않도록 매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출신의 장 의원은 4일 생방송 ‘발뉴스’에 출연해 “제주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더라도 공사장을 지키는 평화활동가의 목소리에 계속 귀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 의원은 “지금까지 제주에 대한 군사기지화 기도들을 제주도민들이 어떻게든 잘 버티고 막아왔는데 제가 살아있는 이 시기에 제대로 못 막아낸 것이 개인적으로 가슴아프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확신하는데 정말 이름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웅들이 보여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강정마을보다 더 약한 나라의 더 작은 마을의 군사기지를 막아내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 사람들(강정마을 평화활동가들)은 싸워가기 때문에 절대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향해서는 “해군기지가 다 생기면 ‘이제 나는 상관없어, 우리마을에 (해군기지가) 버렸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며 “강정이라는 작은 고을에서 세계 평화를 끝까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 4.3 항쟁 65주기 위령제 불참과 관련, “박 대통령이 대선기간에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지역에서 공약했기 때문에 이번에 도민들이 기대했던 것 같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불참했다는 정도의 정서였다”고 전했다. “추념일 지정을 약속했기 때문에 박근혜정부가 약속을 지키셨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4.3 항쟁에 대한 국가의 잘못을 처음 사죄했고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4.3 문제의 완전해결은 요원한 상태”라며 “그 때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4.3을 계기로 제주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도록 돼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강정마을 사태로 제주는 ‘제 2의 4.3’을 겪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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