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의 힘! 남양유업-대리점協 협상진전

김웅 대표도 참석…실무자협의회 구성, 논의 추진키로

남양유업의 신 대리점협의회가 ‘어용단체’라는 의혹을 받으며 주춤했던 본사와 구 대리점협의회간의 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7일 진행된 6차 교섭에는 김웅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의회 측에 재차 사과 하며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7일 서울 울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 6차 교섭에서 남양유업과 구 대리점협의회는 각각 실무자협의회의 구성과 협상 횟수를 늘리는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을 합의했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이날 교섭에는 김웅 대표가 지난 1차 교섭 이후 처음으로 참석해 영업사원의 막말과 밀어내기 등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구 대리점협의회 정승훈 총무는 ‘go발뉴스’에 “처음 교섭 이후 김웅 대표가 와서 머리 숙여 사과해 받아주었다”며 “주말 동안 실무자협의회 등을 구성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보자고 먼저 제안하더라”고 밝혔다.

한 편의점주가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한 편의점주가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정 총무는 “(현재)일주일에 두 번 만나서 교섭 중이었는데 세 번 네 번 만나서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방향으로 매듭을 짓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사 측과 협의회 간의 뒤엉켰던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는 것은 불매 운동 여파가 한 몫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날 오전 지난달 대형마트의 남양유업 제품 판매고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롯데마트 측의 제보자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롯데마트에서 5월 남양유업 유제품의 판매는 19억5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감소한 29억8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측은 “특별한 다른 사정이 없는 상황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것은 국민들이 남양유업 사태에 대해 강한 분노와 저항을 표현한 것”이라며 “그만큼 국민들이 남양유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대기업인 남양유업 본사 측에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남양유업 측과 구 협의회 측의 다음 교섭은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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