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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권오수, ‘주가 방어’ 부탁받고 김건희 계좌로 주식 매수”주가조작 공범들 통화녹취록 법정서 공개돼.. “건희 계좌 거 나한테 털어 넣어주고”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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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2  13:21:47
수정 2022.04.02  13: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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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제공=뉴시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인 증권사 직원 김모 씨로부터 ‘주가 방어해달라’는 문자를 받고 김건희 씨 계좌로 도이치 주식을 매수한 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선수’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수개월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급락한 상태였던 2012년 7월 권 회장에게 ‘혹시 주변에 물 타실 분이 있으면 방어라도 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권 회장은 김건희 씨의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1500주를 매수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이 ‘선수’ 김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김건희 명의 계좌로 1500주를 매수한 것은 권오수 피고인이 증인의 요청에 따라서 주식을 매수해 준 것인가”라고 묻자, 김 씨는 “제가 문자를 보냈으니까 샀겠죠”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권오수 회장이 김 씨에게 김건희 씨 계좌를 넘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2019년 11월 또 다른 공범 이모 씨와 김 씨의 통화녹음파일 녹취록을 공개했다.

“권 회장이 나한테 계좌까지 넣어줬어 되레. 야 그럼 당신이 계좌 있으면은 해보자고 해가지고, 내 주식 물량 좀 밑에서 좀 필요하다 그러니까는, 그거 뭐 블록딜로 건희 계좌 거 있는 것도 나한테 털어 넣어주고, 다 그래서 한 거 아니야. 그런데, 그걸 내가 김건희 계좌를 어떻게 알아 그렇잖아.”

검찰은 김건희 씨의 계좌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며 거래 체결 내용도 공개했다. DS증권(당시 토러스투자증권)은 김씨가 근무하던 곳이다.

2011. 1. 10 [매도] DS증권 김건희 → [매수] DS증권 김○○ / 체결수량 92,000주

2011. 1. 12 [매도] DS증권 김건희 → [매수] DS증권 조○○ / 체결수량 114,000주

검사가 “블록딜 거래, 증인이 한 거죠?”라고 묻자, 김 씨는 “조OO, 김OO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겠다고 했다”면서 “(또 다른 공범 이모 씨가 운영한 투자자문사) 블OO에서 진행했는데, ‘권오수 회장의 아는 사람 주식이 있으니까 네가 팔아주라’고 해서, 제가 ‘어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매매를 체결시킨 이유를 묻자 김씨는 “매수인이 주식을 싸게 사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 곧 영부인이 될 김건희 씨를 둘러싼 범죄, 비리 의혹들을 규명하는 문제 또한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은 목이 빠져라 진상규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수사기관은 함흥차사”라며 “검찰이 계속해서 직무유기를 한다면 결국 이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며, 검찰에 즉각 김건희 씨에 대한 직접 수사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선거 기간 내내 마타도어와 네거티브로 일관해왔던 민주당이라지만, 그럼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당선인의 배우자를 향해 저주와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는 “청와대의 특활비 논란, 나아가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전형적인 물타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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