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내부자 김건희의 주가조작?”…국힘 “공소장 오류, 선거 개입”
[기사수정 : 2022-2-25 17:1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해당 과정에 등록하며 ‘현직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는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해당 과정을 수료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고 헤럴드경제는 보도했다.
검찰은 2010년 1월~2011년 3월까지 김건희 씨 명의 계좌로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등 284차례 시세 조종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무보수 비상근직이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후보가 떳떳하다면 계좌를 다 공개하면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선거만 지난다고 숨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계좌를 다 공개하고 전말에 대해 분명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촉구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씨가 다른 5명이 다 구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환 거부를 계속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나 출두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사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는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내부자인 김건희 씨에 의한 주가조작이었단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해명에 대해 “‘무보수 비상근직’은 내부자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김 씨가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헤럴드경제)기사에는 김건희 씨가 서울대에서 학업한 기간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가 맞물린다는 해석을 붙였는데,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말했다.
언론들의 범죄일람표 보도에 대해 이 대변인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오류가 있음을 명백히 확인했고, 이를 근거로 한 언론 보도들은 모두 오보임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번 정권은 권력 수사에 대해 단 한번도 공소장이 제출된 적이 없는데 100쪽이 넘는 범죄일람표에 김건희 씨 내역을 포함해 제출한 것은 그 자체로 피의사실 공표이자 선거 개입”이라면서 “향후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가 있어서는 아니되고 공소장 변경이라는 공적 절차를 통해 오류를 즉시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