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제가 단언컨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누가 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김건희 씨가 개입한 정황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SBS는 김건희 씨가 검찰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 기간동안 수십차례 거래를 통해 9억 원대 차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검찰이 주가조작 범행에 이용됐다고 판단한 157개 증권계좌 중 김건희 씨 명의 계좌는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4개가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을 지적하며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거래가 없었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TV토론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윤 후보는 분명하게 해명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2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1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답해달라”는 질문에 “네. 당연히 주식(거래) 했지요. 제 처가”라고 답했다. 또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에서는 “집사람은 손해를 보고 나왔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씨의 주가조작 연루에 9억 수익까지, 매일 새로운 증거가 하나씩 밝혀지자 윤 후보의 말이 달라졌다”며 “윤 후보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가장매매와 통정매매 106회, 고가 매수와 시종가 관여 등 주문을 178회 진행했다”며 “매수금액은 40억 700만 원으로 주가 조작 관여자 중 4위, 거래 액수는 53억 2000만 원으로 주가 조작 관여자 중 3위로 확인된다”고 언론보도를 짚었다. 

이어 “대통령 후보란 분이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에서 버젓이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했다”며 “더 이상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윤 후보의 해명을 짚은 뒤 “선거 때 거짓말 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잡혀간다. 당선돼도 무효”라고 지적했다. 

SBS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임이 명백하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사정당국에 의해 작성됐다’는 출처 불명의 자료를 토대로 거래내역과 규모를 자의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대표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면서 상당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며 “김 대표가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굳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손절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김건희 대표가 공범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인데, 왜 이 부분 거래내역은 보도에서 제외한 것이냐”며 “왜 하필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구간의 내역만 따진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