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의혹 해소 방법? 김건희 ‘도이치 주식’ 거래내역 모두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 기간 동안 최소 9억 4천만 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명명백백 드러났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이미 김건희 씨의 거래 계좌 내역을 통해 주가 조작 범죄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한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를 통보했을 뿐, 이에 대한 김 씨의 소환 불응에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 조작 혐의자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데도 검찰은 검사 출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가조작은 경제 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중범죄다. 반드시 철저하게 응징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은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선량한 개미투자자를 피눈물 흘리게 만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검찰은 9억원대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건희 씨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전날 SBS는 김건희 씨 개인 명의의 증권사 계좌 4개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2010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28차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 팔아, 9억42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은 SBS에 주가 조작과는 무관한 김건희 씨 개인 거래라고 해명했다.
특히 모든 매매는 통화 내용이 녹음되는 전화 주문을 통해 이뤄졌기에 주가 조작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뉴스타파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거래 분석 “전형적 작전 패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건희 씨는 주가 조작 선수에게 계좌와 돈을 맡겼고, 선수가 사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봤다”며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작전을 알았든 몰랐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이 모든 의혹을 해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식을 사고 팔았던 모든 주식 계좌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윤석열 후보 측은 “주가 조작과 관계없는 계좌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거래 패턴 분석을 통해 전형적인 작전 세력의 패턴을 보이는 거래와 김건희 씨가 직접 매매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거래 등이 드러났다”며 “또 검찰의 수사를 통해 DS, 대신, 한화 등 최소 3개의 김건희 씨 계좌가 주가 조작 관련자들의 거래와 연관되어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범죄 연루 의혹으로부터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기 위해 유리한 증거만을 공개하고 불리한 증거를 감추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내세우는 정직, 그리고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