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전재국 “부친과 무관, 탈세용 아냐”

<뉴스타파> “전두환 비자금 가능성 높아”…네티즌 “검찰 못 밝히나, 안 밝히나”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유령회사 설립은)부친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실”이며 “탈세나 재산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재국 씨가 설립한 유령회사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동시, 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설립한 유령회사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동시, 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뉴스타파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설립한 유령회사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동시, 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뉴스타파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재국 씨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보도와 관련,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씨는 “이 일은 1989년 미국 유학생활을 일시 중지하고 귀국할 당시 가지고 있던 학비, 생활비 등을 관련 은행의 권유에 따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내 재산을 외국으로 반출한 사실도 없고 현재 외국에 보유중인 금융자산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 최기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bluemango_k)에 “뉴스타파-ICIJ 공동취재 4차 발표의 주인공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이라고 전하며 “전두환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네티즌들도 “시공사 지분 53%가 전두환이거라며 이제 제대로 수사 좀 해라. 국민들한테는 세금 미납되면 죄인취급하면서 받아 가는데 저런 놈은 1600억을 지금까지 봐주고 있다니...”(수신**), “추징금 시효 연장 법안부터 빨리 만들어라!!!”(일*), “여태껏 추징을 안했으니, 페이퍼컴퍼니까지 만들고 쌩쑈들 했구만. 가족전체 8촌에 10촌까지 재산몰수 해야 한다”(ok***), “전재국의 재산을 보라! 그는 어떻게 해서 드러난 것만 수천억원 대의 재산을 갖게 되었나? 전두환이 학살과 폭치로 꿍친 돈이 이렇게 변태한 게 아닌가? 검찰은 못 밝히나, 안 밝히나?”(eco*****)라며 검찰이 하루빨리 전씨의 불법비자금을 환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재국 씨의 이같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시공사를 만든 돈은 어디서 난 거냐? 애비가 부정축재로 은닉해 놓은 엄청난 돈을 네놈들이 야금야금 빼먹는 걸 세상천지가 다 아는데”(geo******), “어떤 대박 사업을 하셔서 그런 큰 회사를 운영하세요?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동백****), “탈세가 아니면 조세회피인가? 그게 그거”(ma**), “부친과 무관한 데 넌 어떻게 직장생활 한 번 안하고 몇 백억 대의 재산을 모았냐?”(마스**), “유령회사를 세우는 목적이야 뻔한데 탈세용은 아니다? 그럼 사기용인가? 이건 뭐 술 마시고 차를 타고 시동 걸고 악셀은 밟았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와 같은 말이네”(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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