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기자들 좋아하는 이슈인데 이렇게 관대하게 보도하는 것은 처음”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장 답변 태도 등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우리나라 언론 정말 문제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활비를 뭐 치사하게 이런 것까지 따지냐 이러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국감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와서 그런 태도를 보였으면 보통 여론들은 편을 들어주더라도 (언론은)공직자로서는 이건 심한 거 아니냐?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텐데”라며 “우리나라 언론, 정말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특활비 보도와 관련 김어준씨는 “사실 언론은 특활비 이슈가 나오면 언제나 특활비 쪽을 문제 삼아 왔는데, 지금 대검의 특활비를 이렇게 관대하게 보도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김 씨는 “특활비 문제는 전형적으로 기자들이 좋아하는 이슈”라며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보통은 뭔가 구린 데가 있기 마련이라, 특활비 이슈는 기자들이 참 좋아해서 막 파고 들어서 특활비 이슈가 나온 쪽으로 공개하기 마련”이라고 그간의 보도 흐름을 짚었다.
그러나 이번 대검찰청 특활비 논란에 대해선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이렇게 관대한 기자들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9일 대검찰청을 찾아 특활비 사용 내역에 대한 현장검증을 했으나 여야는 서로 대검과 법무부의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원내대표는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가 94억이었는데 1:1:2로 쓰인다”며 “‘1’은 정시로 지검에 다 똑같이 인원배분수대로 내려보낸다”고 했다. “또 다른 ‘1’은 여러 국이나 부에 내려보내는 것이고 그 다음에 ‘수시’가 있는데 ‘절반(2)’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수시는 검찰총장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40~50억 정도를 지검장한테가 아닌 부서에 수시로 내려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역을 하나도 못 봤다”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내려 보내는 특활비가 작년에 비해 2% 정도 줄었다”며 “절대 비용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년 전만 해도 140억 정도 됐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