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검찰 특활비, 尹 국감장 태도 보도, 언론 문제 있다”

김어준 “기자들 좋아하는 이슈인데 이렇게 관대하게 보도하는 것은 처음”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제공=뉴시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장 답변 태도 등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우리나라 언론 정말 문제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활비를 뭐 치사하게 이런 것까지 따지냐 이러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국감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와서 그런 태도를 보였으면 보통 여론들은 편을 들어주더라도 (언론은)공직자로서는 이건 심한 거 아니냐?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텐데”라며 “우리나라 언론, 정말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특활비 보도와 관련 김어준씨는 “사실 언론은 특활비 이슈가 나오면 언제나 특활비 쪽을 문제 삼아 왔는데, 지금 대검의 특활비를 이렇게 관대하게 보도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김 씨는 “특활비 문제는 전형적으로 기자들이 좋아하는 이슈”라며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보통은 뭔가 구린 데가 있기 마련이라, 특활비 이슈는 기자들이 참 좋아해서 막 파고 들어서 특활비 이슈가 나온 쪽으로 공개하기 마련”이라고 그간의 보도 흐름을 짚었다. 

그러나 이번 대검찰청 특활비 논란에 대해선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이렇게 관대한 기자들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됐다. 이미지 출처='CBS 노컷브이' 영상 캡처>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됐다. 이미지 출처='CBS 노컷브이' 영상 캡처>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9일 대검찰청을 찾아 특활비 사용 내역에 대한 현장검증을 했으나 여야는 서로 대검과 법무부의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원내대표는 “검찰에 배정된 특활비가 94억이었는데 1:1:2로 쓰인다”며 “‘1’은 정시로 지검에 다 똑같이 인원배분수대로 내려보낸다”고 했다. “또 다른 ‘1’은 여러 국이나 부에 내려보내는 것이고 그 다음에 ‘수시’가 있는데 ‘절반(2)’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수시는 검찰총장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40~50억 정도를 지검장한테가 아닌 부서에 수시로 내려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역을 하나도 못 봤다”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내려 보내는 특활비가 작년에 비해 2% 정도 줄었다”며 “절대 비용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년 전만 해도 140억 정도 됐었다”고 지적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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