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비자금 수사에 ‘이건희의 행복한 눈물’ 만화 ‘눈길’

<경향> 장도리…네티즌 “검찰, 삼성 비자금도 조사하라”

CJ 그룹에 대한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을 출국금지한 가운데 <경향신문>이 23일 ‘이건희의 눈물’이란 네컷 만화를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찬 화백은 시사만화 ‘장도리’에서 ‘못 살겠다, 경제민주화 하자’고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에 이어 검찰들이 “서민들의 요구대로 재벌들 눈물나도록 혼내주자”라며 CJ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에 나서는 모습을 그렸다. 마지막 컷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패러디한 ‘이건희의 눈물’을 그렸다. ‘행복한 눈물’은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검 당시 공개돼 화제가 됐던 그림이다.

ⓒ <경향신문> 트위터 화면캡처
ⓒ <경향신문> 트위터 화면캡처

현재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CJ그룹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남이며 3남인 이건희 회장의 형이다.

CJ와 삼성가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 직원들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병철 회장 추모식에 따로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맹희 전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4조원대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관계에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네티즌들은 재벌들의 거대 비자금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삼성과의 관계면에서는 못미더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아 이거 왜이래? ~ 맹희형이 건희동생한테 상속소송으로 대들었다가 삼성 떡검들한테 두들겨 맞고 있는 거잖아~~ 다 알면서”(tjt***), “삼성의 반격”(dan****), “아무래도 이건희의 보복성 작품같다!”(사**), “삼성계에서 가장 깨끗한 기업아닌가. 그런 CJ 가 저렇다면.. 말 다 한거지”(mapl******)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트위터리안 ‘metta****’은 “가히 이건희 왕조의 나라인가 봅니다. CJ그룹을 터는 것을 보니 말이죠. 변희재도 힘을 내겠군요. 소송이니 뭐니 하더니”라며 “삼성에는 비자금이 없는지 한번 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용철 변호사가 언급했던 걸로는 상당했던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jeo*****’도 “삼성이 떡값으로 관리하는 검사들이 힘 좀쓰기 시작했군요. CJ가 털리고 회장이 구속되는 건 시간문제..비자금도 삼성이 훨씬 많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어찌 검찰 따위가 삼성을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삼성은 이참에 더욱더 자리를 잡겠군요”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앞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는 ‘삼성 X파일’과 관련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삼성 X파일’ 사건은 19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전담팀인 ‘미림’이 1997년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대화내용을 불법 도청한 사건으로 삼성그룹이 검사들에게 불법자금을 건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노 대표는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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