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기부 강요 안돼, 자긍심이 보상”…재난지원금 조회 사이트 오픈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방역당국과 의료진‧국민들 덕분”이라며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방역당국과 의료진 덕분에 또 국민들 덕분에 이 전쟁도 승리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당선인은 “우리 민족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 뭉치는 애국적 전통을 갖고 있다”며 “임진왜란도 조선의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켜 적군을 물리쳤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또 “일제감정기에도 수많은 애국자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당선인은 “국가의 재난지원금이 더 필요한 곳에 쓰여질 수 있도록 저도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라며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달라,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했다.
또 “기부 형편이 안 되더라도 지원금 소비만으로도 위축된 내수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 포함해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밝혔고 일선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재난지원급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날 조회서비스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www.긴급재난지원금.kr’에 접속하면 공인인증서를 보유한 세대주가 세대주 여부와 가구원 수, 가구별 지급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 마스크 구입과 같이 5부제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출생연도 끝자리 숫자에 따라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인 세대주가 조회할 수 있다.
지급 금액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