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朴 방미 중 전격경질…성추행 의혹 제기

靑 “불미스러운 일 연루”…<중앙> “성추행 연루설, 교포사회서 퍼져”

인수위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해온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전격 경질됐다. 청와대 측은 “윤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며 구체적인 경질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윤창중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경위는 주미 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수석은 구체적인 경질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10일 “윤 대변인이 미국에서 성추행에 연루됐다는 얘기가 수행팀 주변과 워싱턴 교포 사회 등에서 나왔다. 피해자는 23세의 인턴사원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의 성추행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워싱턴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방문지인 LA에 도착했을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기자들의 수소문 결과 윤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LA로 향하는 대통령 전세기에 타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갑작스런 대변인 부재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변인이 ‘실종’된 이유를 알기 위해 본지는 9일 오후(한국시간) 서울에서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며 “개인 휴대폰은 꺼져 있었고 청와대 업무용 핸드폰은 해외로밍이 돼있지 않았다. 이미 윤 대변인이 서울에 들어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불과 4시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의 입’인 핵심 수행원이 정상회담국에서 성추행에 연루됐다는 얘기가 수행팀 주변과 워싱턴 교포사회 등에서 나왔다”며 “윤 대변인은 주미 워싱턴 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임시로 사건을 수습한 뒤 8일 오후 혼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윤 대변인에 대한 성범죄 신고가 신고됐다’면서 ‘미국에서 성범죄는 수사관이 인지하면 무조건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아직 미국 경찰 측에서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이 사건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협조 요청에는 통상적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