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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주역들 긴급회동…<중앙>도 “朴 개성공단 철수 황당하다”임동원·이재정·정동영·박지원·문재인 “공단 포기 안돼, 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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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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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30  16:26:40
수정 2013.04.30  1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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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철수조치와 관련,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논의에 나서는가 하면 보수성향으로 구분되는 매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임동원·이재정·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이들은 1,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간담회를 가진 후 “개성공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현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했던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와 차별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성공단 사태를 보면 대북정책에 혼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그간 쌓아온 남북관계의 성과를 되돌리는 것”이라며 “역대 정부가 북한과 합의한 사항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북한에 대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 공동정신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 관계자는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초반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 분명 이명박 정부와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보면 대화제의 자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대화제의를 하면서도 (북한에) 시간을 주지 않고 적극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해보면 대화재개 의지보다는 철수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 아닌가. 오히려 전 정권보다 더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재정 전 장관은 지난 26일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 현 정부의 대응방식에 대해 “너무 답답하다”며 “개성공단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북으로서는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최전방 기지다. 북은 군대를 다 미루고 2천만평 공업지구를 만들겠다고 내놨다. 우리는 우리대로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들어가서 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선해서 만들어 준거다. 그런데 이걸 닫아도 좋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30일 ‘누구를, 무엇을 위한 기싸움인가’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철수 결정에 대해 “단호함이 놀랍다. 느닷없고 황당하다”고 평가했다.

배 논설위원은 “남이나 북이나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적 고민은 보이지 않고, 기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오기만 넘쳐난다”며 “개성공단 전면폐쇄 가능성에 대비해 남북은 서로 책임 전가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속내를 잘 모르겠다. 이 기회에 북한의 기를 꺾어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일단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인지 판단이 잘 안 선다”며 “몰아붙여서 북한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참으로 순진한 발상이다. 그렇게 해서 말을 들을 북한이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논설위원은 “바리바리 짐을 실은 차량들이 피란민 행렬처럼 개성공단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싶다”며 “박 대통령은 ‘TV로 그걸 보면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 하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볼까 싶기도 하다. 애써 장만한 값진 가재도구를 부부싸움 하면서 마구 내던지는 꼴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 논설위원은 “개성공단은 포기할 수 없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속에서도 개성공단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며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것은 사고 좀 났다고 고속도로 공사를 중단하는 꼴이다. 우리가 먼저 기싸움을 그만둬야 한다. 손은 강자가 먼저 내미는 법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도 있다”고 충고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개성공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일부 강경세력이 부추기는 공단 폐쇄론이 정부 안에서 거론돼선 안 된다”며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비롯해 다른 경협 사업을 함께 강화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협 활성화는 핵·미사일 문제 등을 풀기 위한 다각적인 국제대화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대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는 일도 중요하다. 돌발 결정이 되풀이돼서는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의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개성공단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북쪽의 자세가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북쪽의 비합리적 행태만 강조해서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게 없다”며 “긴 시야를 갖고 남북 관계의 큰 틀을 만들어 내용을 채워나갈 책임은 어디까지나 정부에 있다. 정부는 좀더 전향적이면서 현실적인 대북정책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분과위원 합동회의 특강을 통해 “우리가 개성공단과 관련해 취한 대응조치는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너무도 단순한 명제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의 조치가 부당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루빨리 뒤로 물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로자를 귀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나중에 눈곱만큼이라도 들어주는 것으로 개성공단이 정상회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개성공단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개성공단은 우리 정부가 원하는, 남북이 장차 마중물로 끌고나가 이를 기반으로 남북관계를 꽃피울 수 있는 경협의 장소가 아니”라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류 장관은 “우리가 제안한 회담과 대화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원칙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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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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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좋아 2013-05-02 00:18:03

    남북문제는 외교문제이기 때문에 치열한 머리 싸움인데, 아무 생각 없이 북한만 매도하고 전쟁불사 가까운 기사를 싣어 날라 놓고 이제 와서, 전쟁 나면 삼성 공장 불타 없어질까봐 내 뱉는 1차원적인 걱정에 불과하다(중앙사설). 언제나 평행선인 정치지형 따라 남북문제를 다루려는 의도를 없애려면 언론이 똑바로 보도해야 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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