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이재정 전 장관 “朴정부 중대조치? 너무 답답하다”[인터뷰]“60년간 별거사이…적극적 내용으로 대화 나서야”
  • 1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4.26  17:58:15
수정 2013.04.26  18:30:14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통일부가 25일, 북한이 26일 오전까지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중대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개성공단을 닫자는 것 아니겠냐”면서 “정부 주선으로 기업들을 입주시켜 놓고 이제 와서 닫아도 좋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의 ‘중대조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26일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생산자 협동조합<은빛기획>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된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은 남북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무회담은 구체적인 의제가 있고, 그 의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논하는 자리”라면서 “하루 만에 북이 무슨 수로 대화에 응하겠나.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내용을 가지고 북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요즘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서 미국이 한반도에 핵무력을 앞세워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미국이 전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우리 정부가 25일 공식 제안한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괴뢰패당이 계속 사태의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남측으로 모든 인원을 전원철수하면 될 것”이라면서 “철수와 관련해 제기되는 신변안전보장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정부는 이날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체류 인원 철수를 입주업체에 권고키로 했다.

   
▲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26일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생산자 협동조합<은빛기획>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된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은 남북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 'go발뉴스'
다음은 ‘go발뉴스’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 개성공단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당연히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이렇게 분단구조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에게 엄청난 손실이고 부담이다. 미래를 위해서도,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것을 털어야 한다.”

- 개성공단과 관련, 우리 정부의 대응 방식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의 대응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답답하다. 개성공단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북으로서는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최전방 기지다. 북은 군대를 다 미루고 2천만평 공업지구를 만들겠다고 내놨다. 우리는 우리대로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들어가서 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선해서 만들어 준거다. 그런데 이걸 닫아도 좋다는 게 말이 되나. 그리고 개성공단 얘기가 나왔을 때 국방부는 대뜸 개성공단에 있는 국민에게 문제가 생기면 군사작전을 하겠다고 했다. 개성공단은 통일부가 나서서 얘기를 해야지 왜 국방부가 나서서 얘기를 하나. ”

-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

“이것은 남북문제가 아니다. 우리문제다. 123개 입주기업체에 연관된 근로자가 최소한 5만명이 넘는다. 이 정부가 국민을 정말 생각하기는 하는 건지 정말 안타깝다. 개성공단 관련, 통일부가 (북한이)실무회담에 나서지 않으면 중대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중대조치는 개성공단 닫겠다는 거다. 닫으면 당장 손해를 보는 게 누구겠나. 개성공단 닫고, 북한군대가 또다시 진격해서 주둔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

-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태도 어떻게 보나.

“북한이 개성공단 얘기를 꺼냈을 때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환경이 좋으면 대화하자고 하고 그렇지 못하면 거부하는 거다. 지금 환경이 얼마나 나빠졌나.”

- 북한의 현 상황은 어떤가.

“미국이 북한을 1950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적성국’으로 분류하고 ‘적성국 교역법’에 의해 교역 제한을 철저하게 강화해 왔다. 이러한 제재 속에서 북한은 그들이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미국에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자고 요구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적대적 관계를 해소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제재로부터 벗어나야 제대로 국제금융과 연결된 사업을 할 수 있다.”

- 전쟁 위협 속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요즘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은 고가의 훈련이다. 옛날에는 이런 훈련을 하더라도 공개한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훈련을 했다. 벙커버스터(북한의 지하에 있는 주요군사시설에 타격이 가능한 GBU-28)를 가지고 B2스텔스 폭격기가 떠서 한반도 어디를 공격한다는 것이냐. 북한일 것 아닌가. 입장을 바꿔놓고 북에서 B2가 아니라 C2를 띄워 우리나라 60미터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훈련을 했다고 치자. 가만있겠나.”

- 덧붙이고 싶은 말은.

“평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부부간, 친구간에 싸움을 해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남북은 전쟁을 한 사이에다 60년동안 갈라져 있던 사이다. 어떻게든 화해를 해서 평화롭게 살아보자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나. 그런데 ‘중대조치하겠다’ 이렇게 나오니 너무 답답하다는 거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ㅇㅇㅇ 2013-04-30 10:56:52

    이새끼 완전히 빨갱이네 ... 우리가 먼저했나 북이 먼저 종업원들을 철수시키고 중단시킨거 아니었나 ... 사태를 악화시키고 개판친건 모두 북이고 우린 당하기만 했고 우리 국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인 조치가 답답한 결정인가 ... 북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하고 .... 또라이새끼신고 | 삭제

    “뭔가 잘못 했을 때 고치는 게 미국의 힘 아닐까”

    “뭔가 잘못 했을 때 고치는 게 미국의 힘 아닐까”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미국 대선이 치러지면서 ...
    “‘팩트체크넷’은 시민·기자·전문가 협업의 실험적 모델”

    “‘팩트체크넷’은 시민·기자·전문가 협업의 실험적 모델”

    시민과 기자, 전문가가 허위 거짓 정보를 검증하는 ...
    “임대차 3법 100일, 정책목표는 순수한 것 같은데..”

    “임대차 3법 100일, 정책목표는 순수한 것 같은데..”

    지난 7월 말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임대차 3...
    “전태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밀알”

    “전태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밀알”

    1970년 11월 13일 서울 평화시장에서 한 청년...
    가장 많이 본 기사
    1
    진중권 향한 조국의 죽비 “최성해 변호 식자와 언론, 한심하다”
    2
    “종부세 아닌 기자들 상상력에 놀라” 김원장 기자의 일침
    3
    “검사들 집단행동 하면 그 개혁 올바른 것” 어느 대법관의 예언
    4
    조국, 진중권은 곁다리, 최성해에 ‘따박따박’ 의혹 제기
    5
    윤석열 ‘법적대응’ 운운에 황희석 “계급장 떼고 싸워라”
    6
    이재명 “野 추천 석동현, 공수처 필요한 이유 자백”
    7
    조응천 “공수처·尹직무배제로 사법정의 바로 서나”…김진애 “물론!”
    8
    ‘尹 비호’ 일부 검사들 집단성명에 양지열 “그 자체로 비정상”
    9
    ‘尹장모 불구속 기소’ <조선> 보도 보니…조국 예언 ‘적중’
    10
    김윤우 “尹, 허위공문서 작성까지…‘한명숙 강압수사’ 감찰 건”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