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개성공단, 평화수호의 심장…정상화하라”

‘긴급 호소문’ 발표…“10‧4정신 입각 남북대화 즉각 재개하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들로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 대화 재개, 한·미 군사훈련 중지, 군사적 대결의 근원 해소’ 등을 제안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go발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go발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5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기도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6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기독교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조헌정 위원장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전쟁이 나면 한반도는 죽음의 땅으로 변할 것이다.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들로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 대화 재개, 한·미 군사훈련 중지, 군사적 대결의 근원 해소’ 등을 제시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개성공단은 남북한이 공생번영 할 수 있는 경제협력과 평화수호의 심장”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서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화해통일위원회는 “남·북 당국자들 특히 고위 군관계자들이 적대적 언어와 공격적 수사를 남발하는 것은 자칫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의 정신에 따라 즉각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사 파송이나 제 3의 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추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화해통일위원회는 또 “현재의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을 부추긴다”며 “이러한 군사훈련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대결을 강화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아울러 “현재의 위기는 지난 정권 5년 동안 남·북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군사적 대결로 이끌어간 결과”라며 “박근혜정부는 평화·화해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노정선 교수, 서보혁 교수, 임을출 교수. ⓒ'go발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노정선 교수, 서보혁 교수, 임을출 교수. ⓒ'go발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의 사회로 노정선 연세대 교수, 서보혁 서울대 교수, 임을출 경남대 교수가 패널로 발언했다. 개성공단 상황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논의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2003년 공사를 시작한 개성공단에는 현재 123개의 우리나라 중소업체가 입주해있고, 북한 근로자 5만 3천명, 우리쪽 근로자 800명이 일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남북 교류협력, 평화 증진, 통일로 가는 심장이다”며 개성 공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서보혁 교수는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 때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북한은 냉전 붕괴 이후 구조적 불안을 핵무기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 신 김정은 체제를 북한 주민들과 권력 엘리트층들에게 결속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경제적 비중과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맞물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안보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이런 여러 이유들이 겹쳐져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개성 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개성 공단이 생긴 후 초기 4~5년은 적자 상태였다가, 최근 2~3년 사이에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개성 공단의 원가는 미얀마, 베트남 등등 하고도 비교가 안된다. 더욱이 개성 공단 북한 근로자들은 숙련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즉 앞으로 3~4일이 개성공단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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