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 경총회장에 ‘최저임금 면담’ 요구했다고 연행

“최저임금 자꾸 깎으려는 재벌단체들 지속적 폭로할 것”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알바연대가 25일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이희범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알바연대는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경총포럼에 참석해, 포럼 시작 전 포럼장소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재벌의 재산으로 알바를 구하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 등의 피켓을 들고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알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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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연대 권문석 대변인은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고용노동 정책 등의 세미나라고 해서 찾아간 거고 경총 회장과 면담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아무 응답이 없어 시위를 벌였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한 시위였다. 쫓겨난 후 행사장 밖에서 자진 해산하려 했는데 4명이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작년 같은 경우 최저임금 삭감, 동결 등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다가 결국 최종안이 10원 인상 아니었나.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이런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박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에 대해 자꾸 깎으려고 하는 사용자단체들을 지속적으로 폭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키 위해 정부 측과 노동자 측, 사용자 측이 마주앉아 입씨름을 한다. 그런데 사용자 측에 경총 출신이 가장 많다”며 “경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사람들 모임이다. 이 돈 많은 부자들이 우리 노동자들, 알바들 임금에는 자린고비 저리가라다”고 비난했다.

ⓒ알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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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작년 최저임금 결정될 때, 사용자측은 임금이 오르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반드시 동결해야 한다고 했다”며 “GS전무의 11살 아드님이 가진 주식가치는 무려 453억. GS25 편의점 알바가 하루 10시간씩 밤새워 일해도 신석기 시대부터 숨만 쉬며 일만 해야 손에 쥘 수 있는 돈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서 17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총소속 상위 5대 기업의 자산총액은 754조원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가진 자산총액 1,523조의 52%에 육박한다”며 “10대 주식재벌 개인이 가진 주가총액은 33조원으로 이 돈이면 알바노동자 137만명에게 최저시급 1만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벌 사장님들을 재산만으로도 가난한 알바들을 구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에 알바들이 향후 알빈당의 이름으로 최저임금위원회 사장님위원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에 동의하라는 요구를 강력히 전할 것”이라며 “경총은 대한민국 대표 재벌들이 한데 모여있는 단체로 매년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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