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활성화’ 등 다뤄 …네티즌 “정치풍자 최고봉”
촌철살인 시사풍자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SNL코리아의 ‘베이비시터 면접3’ 코너에 ‘지하경제 활성화’, ‘십알단’, ‘신천지’가 등장했다.
대선후보 TV토론을 베이비시터 면접 형식으로 패러디한 ‘베이비시터 면접3’ 코너에서 15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역의 김슬기씨가 “후보님은 제가 무섭냐?”라며 “저번 면접 뒤에 저 면접에 못 나오게 하려고 면접 규칙 바꿨다. 이게 바로 독재 정치 박 후보이다”라고 새누리당이 일명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한 것으로 꼬집었다.
이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역의 정성호씨는 “이 후보님은 베이비시터가 될 생각이 없는데 왜 나오시는 거냐”고 역공을 펴자 김슬기씨는 “참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저는 박 후보님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논쟁에 배경음악으로 임재범의 ‘너를 위해’ 중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부분이 흘러나오면서 폭소를 자아냈다.
또 2차 TV 토론에서 언급됐던 최저임금도 패러디 됐다. 김슬기씨가 “요즘 애들 최저 평균 용돈이 얼만지, 내년에 얼만지 아냐”고 물었고 정성호씨는 “아니 무슨 스무고개 하듯이.. 아니 상대방을 골탕먹이려는 이런 질문공세는..”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김슬기씨가 “그래서 얼마?”라고 다그쳐 물었고 정성호씨는 해당 금액을 답하며 “아니 무슨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숙제를 해왔냐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우리 아기들이 원하는 토론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정성호씨는 “이렇게 우리가 구태의연한 이야길 하니까 아기들이 싫어하고 부모님들은 지하에서 화투나 치는 거다”라며 두 후보를 비판한 뒤 “저는 지하게임을 활성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2차 토론에서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것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이에 타 후보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정성호씨는 “말을 잘못했다. 양성화하겠다. 바른 길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역의 김민교씨는 “아이들을 도박꾼으로 키우겠다는 거냐”라고 비판했고 정성호씨는 김슬기씨를 향해 “저 아이를 남쪽 아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냐, 말실수 하지 않았냐”고 항변했다.
이때 면접 도중 김민교씨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정성호씨가 면접 중에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자 김민교씨는 “이거 끝나고 오피스텔 문 딸 일이 있어서”라고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출동 사건’을 패러디했다.
이어 김민교씨는 계란을 정성호씨에게 건네주며 “이거 계란 열알인데 십알단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새누리당의 ‘댓글달기’ 불법선거 운동 논란을 꼬집었다.
옆에 있던 김슬기씨도 전화를 받더니 “박 후보가 항상 미래로 가겠다고 했는데 거기가 어디인지 알겠다”며 “새로운 땅 신천지를 향하겠다는 것이죠”라고 ‘새누리당-신천지’ 연루설을 패러디했다.
이에 정성호씨가 “말도 안된다, 흑색선전이다”고 항의했고 ‘12월 19일 새로운 베이비시터가 탄생한다’는 자막과 함께 코너가 끝났다.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마지막편에는 박 후보의 ‘아이패드 논란’을 패러디한 갈색가방이 등장했고 대선 상황을 ‘보수 원기옥 vs 문안 에네르기파’로 풍자했다. 이어 각 후보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코너를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대박 코너!!!! 재밌다”(Myu*********), “대놓고 마음놓고 까자! 풍자를 비난, 불리하다고 느끼는 자체가 똥줄이 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바블*), “개콘보다 10배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하이코메디 프로이다”(꼭V투표***), “이 풍자 코메디 코너 정말 재미있더라, 최근 풍자 코메디의 최고봉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 패러디 코너 중 최고인 듯 ㅋ 텔레토비들도 겁니 웃겼는데”(눈*)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