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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 무비토크…“연예계 성상납, 삐뚤어진 욕구들”표창원 “더 좋은 장난감 개념”…유승희 “처벌 규정 도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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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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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3  19:33:20
수정 2013.04.24  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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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영화 <노리개>와 관련한 성 접대 문제에 대해 “피해 여성을 노리개처럼 일종의 장난감이라고 여기는 것”이라며 “권력을 이용해 남들보다 더 좋은 장난감을 가졌다는 우월감, 지배욕, 정복욕을 해소하고자 하는 비뚤어진 욕구들”이라고 꼬집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열린 영화 <노리개>의 시사회와 ‘권력형 비리와 성 접대 문제’ 공개토론에서 표 전 교수는 이같이 말하며 “성의 상품화가 너무 안타깝다.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 행위의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승호 감독 ⓒ'go발뉴스'

영화 <노리개>는 故 장자연씨 사건을 모티브로 연예계의 성상납 문제를 다룬 영화다. 이날 영화 시사회가 끝난 후 최승호 감독은 “내가 만들었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법정에서는 너무 작은 것만 다뤄 불합리하다”며 “법정 사건이 축소되는 부조리를 느껴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직접적 목소리를 냈기에 (본래 취지에) 오독이 안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표창원 전 교수와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신박진영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 참여연대 박근용 협동사무처장 등 5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처장은 “만병통치약이 과연 있을까 생각한다. 성 상품화, 권력화는 전 세계적으로 있는 현상 같아 뾰족한 해결책 던지는 게 쉽지 않다”며 “유권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 정치인에 대해 관대한 문화들이 있어 안타깝다. 지명권자의 인식이 덜 떨어진 것도 있지만 (유권자들이) 기회를 주자며 용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처벌 규정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권력형 비리·성매매 사건이) 근절되는 쪽으로 구체적인 방향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법제처에도 상의를 했는데 성 접대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 이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매매문제해결연대 신박진영 대표는 “성매매 문제만큼은 보수 진보가 대 단결한다. 성매매 사건을 이야기하면 절대 남성단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 분들도 끊임없이 접대를 받는 것”이라며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성매매 문제 있어서 남성들은 악의 평범성 얼굴을 가지고 있고 모두 다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 같다. (모두 다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윤정주 소장, 신박진영 대표, 표창원 전 교수, 김금옥 대표, 유승희 의원, 박근용 처장 ⓒ'go발뉴스'

성 접대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의 태도를 꼬집는 발언도 이어졌다. 한국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사건의 본질보다는 흥미 위주의 보도로 문건의 진위여부, 누가 어떤 성접대를 받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서 보도했다”며 “수사 당국이 미적거릴 때마다 언론이 압박하고 수사를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별장 성접대 리스트와 관련, “재연배우를 시켜 뉴스에 해당 장면을 내보냈다. 범죄사건이 아닌 성에만 방점을 찍어 호기심으로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언론이 자행하고 있다”며 “성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호기심 이상의 무엇을 던져주는 기사는 더 이상 쓰지 않고 권력을 감시하고 이를 비판해 사회가 올바르게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표창원 전 교수는 “순경이 장관, 사주 등에게 수갑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 검·경의 가장 큰 문제의 핵심은 사법구조가 일직선상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양심고백은 대단한 일이다. 일목요연한 계급과 체계가 있는 구조인데 압력을 받았다는 말 속에는 엄청 난 용기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수사 구조 자체를 견제와 균형으로 하는 건 중요하다. 사법권력의 독립화가 되어야 한다”며 “같은 물에서 나와 동료가 되고 동기가 되는 구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시민의 대표자를 경찰의 감시자로 두는 등의 방안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국회에서도 성희롱, 성추행 행위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된다고 주장하며 “나도 국회에서 겪고 있다. 여자이기에 차별적 언어를 서슴없이 하는 문화가 있어 알게 모르게 여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어간다”며 “국회 내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고, 성을 매개로 한 폭행이 범죄행위이기에 처벌 받는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행위가 근절 될 것이다. 국회에서도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를 본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공동대표는 토론회가 끝나고 ‘go발뉴스’에 “많은 시민들이 사건이 갖고 있는 본질에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큰 범죄인가 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에서 여성은 우리 사회에서 육체적이고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대상화 할 수 있어 접대나 물건으로 치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회적으로 이런 성 차별 의식이 여성에게 담겨 있기에 권력형 비리와 성 접대 문제가 생긴다”며 “사회의 성차별적 모습들에 대해 시민들이 묵인하면 안 되고 늘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go발뉴스’에 “권력을 가진 자의 범죄·악행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이런 잘못된 인식 관습 상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강자들은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어 약자들에게 성적 침탈과 유린행위 하고 있다. 강자가 힘없는 소수에 대해 행해진 폭력 행위들은 반드시 처벌받는 관행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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