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제안 받아…장자연 소속사 대표 스폰서 제안”
배우 김부선씨가 과거 성상납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 1980년대 중반 청와대의 초대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18일 방송된 JTBC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에 출연해 연예인 지망생을 향한 기획사의 횡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김부선씨는 ‘성상납이나 스폰서 제의를 받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내 인물을 봐라. 그런 제의가 없었겠냐”며 “하지만 씩씩하게 거절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부선씨는 “1980년대 중반에는 청와대의 초대도 거절했다. 나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젊은 친구들과 즐기는 게 좋았다”면서 “하지만 술자리를 안 갔더니 묘하게 그 시기에 언론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대마초를 피웠다고 나왔다”며 “이후 15년 동안 분식집에서 라면을 팔았다”고 밝혔다.
또 김부선씨는 “어느 날에는 장자연 사건에 휘말린 소속사 대표로부터 연락이 와 만났다”며 “대기업 임원을 소개시켜준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현실이 처참했고 어린 아이가 있어 잠시 흔들렸다”며 “그럼에도 가기 싫었다”고 말했다.
김부선씨는 “왜 여배우는 비지니스 술자리에 가야 하나 싶었다”며 “하지만 더욱 비참한 것은 안 갔더니 스스로 ‘가야했었나? 갔으면 조금 나아졌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을 갔으면 출세와 돈이 보장됐는데 왜 못 갔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부선씨는 “우리 사회는 병들고 미친 사회 같다. 연예계의 폐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게 장자연 사건이다. 죽음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상황”이라면서 “난 그 때문에 많이 울고 분노하고 같이 싸웠다. 이것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현 주소다. 여자 연예인들이 불행하다는 건 대한민국 여성이 불행하다는 거다”고 성토했다.
또 김부선씨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는 여자연예인 지망생의 성상납에 대해 “한집에서 첩을 거느리는 조선시대 정서가 흐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여자 연예인들이라면 노리개나 첩으로 비하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