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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법원 판결 승복…‘장자연 문건’ 진실 밝힐 때사건 핵심은 ‘불륜설’ 아닌 ‘장자연 사건 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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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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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8  16:45:27
수정 2013.03.09  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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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53)씨가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항소를 잇달아 포기함에 따라 ‘고 장자연 사건 배후설’이 재주목되고 있다. 이씨가 법원의 ‘장자연 문건은 이미숙 개인 이익 위해 작성토록 한 것’이라는 판결에 대해 승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사실상 ‘배후설’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미숙씨는 2009년 공개돼 큰 충격을 줬던 ‘장자연 문건’과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과제가 이씨에게 떨어진다.

   
▲ ⓒ SBS 화면캡처

이씨는 지난달 28일 ‘장자연 사건 배후설’을 보도한 이상호(45) 전 MBC 기자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데 이어 8일 ‘17세 연하남 스캔들’을 보도한 <뉴시스> 유상우 기자를 상대로 한 10억대 손배 청구소송 항소도 포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형사사건 1심 판결문의 범죄사실에 유장호씨는 신용불량자였고 장자연을 이적시키거나 도와줄 능력이 없음에도 전 소속사 김모 대표와 소송이 예상되는 송선미나 이미숙을 도와 김 전 대표를 압박하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장자연으로 하여금 문건을 작성토록 한 다음 이를 보관했다고 기재됐다”는 점 등을 들며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도 내용 또한 “허위라는 점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장자연 문건’이란 2009년 자살한 배우 장자연씨가 각계 고위층과 유력인사들로부터 술자리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긴 문서다.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는 가해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거대 언론사 대표와 부사장, 광고본부장, 대기업 회장, 방송사 PD, 연예기획자 등의 실명이 공개돼 당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이상호 기자는 2012년 1월 모바일방송 손바닥TV의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뉴스’에서 “(장자연이 사망한) 2009년 3월 5일은 신영철 대법관 재판 개입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제2의 촛불 정국이 우려돼 현(MB) 정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공교롭게도 장자연씨 사건이 터졌고 장씨가 자살한 직후 매니저인 유장호씨가 국정원 직원을 만나왔다”며 국정원 개입설 제기했다.

이어 2012년 2월 방송에서 이 기자는 자신의 스캔들이 언론에 터져나올 것을 우려한 이미숙씨가 당시 자신의 매니저였던 유장호씨를 시켜 장자연씨의 자살 직전 일명 ‘장자연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다는 ‘장자연 문건 배후설’을 제기했다.

   
▲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화면캡처

이 기자는 2012년 6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지난해(2011년) 말부터 이미숙의 연하남 스캔들을 알고 있었다”면서 “스캔들이 언론에 공개될 위기에 처한 이미숙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활용한 게 아닌가 의문을 갖고 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 “이미숙씨가 상당히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며 “그가 입을 열어야 한다”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이미숙씨는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연하남 스캔들’에 초점을 맞춰 이상호 기자와 <뉴시스>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10억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미숙씨의 매니저였던 유장호씨가 2009년 2월28일 장자연씨 자살 직전 ‘장자연 문건’의 작성에 관여하고, 문건 작성 직후 유장호씨가 이미숙씨에게 문건의 존재를 알려주는 등 원고가 장자연 사건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으므로, 당시 사실에 기초한 의문을 표현한 것일 뿐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이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이미숙씨는 불복해 지난달 12일 항소를 제기했지만 이후 돌연 항소를 포기한 것이다.

이상호 기자는 8일 트위터에 “스포츠매체들 ‘장자연 사건 배후설’을 ‘연하남 불륜설’로 물타기 하네요”라며 “1심 법원은 "유장호가 장자연을 도와줄 능력이 없으면서 이미숙을 이롭게 할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토록한 뒤 보관했다"며 ‘배후설’에 손을 들어줬지요”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이미숙씨는 이제 법원 판결에 답을 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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