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얼굴뼈 내려앉은 학교 폭행사건’에 경찰 “사소한 일”

SBS “추가 범행 조사도 안해”…母 “너무 불안, 가해자는 우리집도 알아”

학교 폭행으로 얼굴뼈가 내려앉은 한 중학교 여학생이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전학을 준비 중인데, 가해 학생 7명 중 6명은 별다른 조치 없이 학교로 등교해 논란이다. 게다가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사소한 일”이라며 한심한 대응을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SBS 8시 뉴스>는 21일 학교 친구와 선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눈과 코 등 얼굴 뼈가 모두 내려앉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 3학년 김모양의 소식을 전한데 이어 22일 경찰과 학교의 조치에 대해 후속 취재를 내보냈다.

<SBS>는 보복이 두려운 피해자 부모가 치를 떨며 가해학생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피해자 진술도 다 받지 않은 경찰은 이미 결론을 낸 듯한 말만 되풀이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관계자는 “그 중에서도 (범죄 행위가) 중한 사람만 부모님 통해서 오라고 해서 영장 신청 하는 것”이라며 “애들 애부분이 다 그런 식으로 폭행이 이뤄지고 어떻게 보면 또 사소한 일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김양의 어머니는 “‘(가해자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관대할 수밖에 없다.’ (경찰이) 그렇게 얘기해 버리면 얼마나 불안하겠나”며 “걔(가해자)는 우리 집도 알고 있어요” 라고 분노했다.

ⓒSBS 캡처
ⓒSBS 캡처

<SBS>는 피해 학생은 얼굴 뼈가 모두 주저앉았는데 대수롭지 않다는 경찰의 반응은 기가 막히다 못해 한심하기까지 하다고 전하며 실제 경찰 수사는 예상대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가해자 7명 가운데 전과가 있던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로 등교했고 피해자인 김양만 전학을 준비 중이다.

김 양은 취재진에게 가해자들이 두 명의 아이들에 대해 때릴 목록을 만들어 놨다고 전해 추가 범행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 범행 우려에 대해서 몰랐다며 취재가 시작되자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후 보강 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소식에 “저 담당 경찰의 딸이 학교 폭력으로 저와 같이 당했다면 그래도 저 따위로 수사를 할 것인가 묻고 싶다”(스**), “미성년자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죄 값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너구******), “박 대통령님 제발 부탁이니 미성년자 형벌의 연령을 낮추세요 그래서 저런 일들이 제발 없었으면 좋겠어요”(평**),

“신상공개하고 학생부에 꼭 기재해주세요. 일부 학생부기재를 반대하는데 이런경우도 반대하십니까?”(금**), “미국처럼 만 8살만 넘어 죄지으면 바로 형사사건으로 구속시켜 버려주세요. 어른과 똑같이 판결해서 죄값 받게 해야 합니다. 이러니 범죄자들이 애나 어른이나 죄짓고도 겁을 안내지”(슈*),

“저러니 경찰을 누가 믿나. 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폭력엔 더 강한 폭행으로 맞설 수밖에 추악한 경찰과 학교 이 나라 지도자들”(강*), “개 자식도 웃을 대한민국 법, 경찰, 검사, 판사.”(오**), “당신들 자식들이 당했으면 지금 저런 말 할 수 있나”(봉**) 등 분노가 쏟아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