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휴일 관용차 교통사고’에 네티즌 “진상열전!”

“경남도가 개인 소유물이냐, 구상권 청구 등 조치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휴일 관용차를 타고 동창회에 참석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는 휴일 관용차를 이용해 사적 모임에 참석하다 발생한 사고여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2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옥야사거리에서 홍 지사의 관용차인 카니발 승용차가 산불감시원 ㄱ씨(37)가 탄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ㄱ씨는 뇌출혈 의심이 있고, 다리와 얼굴 등의 골절이 심해 대구 영남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이 사고는 홍준표 도지사가 자신의 모교인 경남 합천군 덕곡면 학남초교 총동창회 행사장에 가던 길에 점멸신호가 켜진 사거리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던 오토바이가 합천 방향으로 향하던 홍 지사의 관용차 왼쪽 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사고 당시 관용차는 수행비서 ㄴ씨(27)가 운전했고, 홍 지사는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홍 지사와 수행비서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홍 지사는 모교 총동창회에 참석한 뒤 합천군의회 의장 차량으로 ㄱ씨가 입원한 병원에 들렀다. 경찰은 ㄴ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홍 지사가 휴일 관용차를 사적인 이유로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도 거세다.

이와 관련, 트위터에서는 “홍준표의 휴일 관용차 사용중 자동차사고 처리의 핵심은 ‘보험’ 적용여부 문제라고 본다. 도의회나 시민단체에서 철저하게 감시해 ‘업무 외’가 확실하면 모든 손해에 대해 홍준표 개인의 배상책임으로 반드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재발방지 되지 않겠나?”(@ksy******), “사적인 일에 관용차? 이런 사람이 도지사라니. 각급 행정기관의 차량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다”(@met******), “수행비서도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불쌍하네요...관용차를 휴일에, 동창회모임에 쓰고.. 찌질..”(@DAL***********), “진상열전!! 황제테니스 이명박-관용차 교통사고 홍준표-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왕상무”‏(@pes******)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휴일에 관용차 타는 양반이 이 분만이 아닙니다. 군수는 물론이고 구의원 의장도 그럴진데...이래도 알고 저래도 안다만 우리 같은 서민이 뭐 힘이 있간. 더럽고 치사혀도 모르는 척 할 뿐이제”(****하층민), “준표 아저씨, 머리에 개념 좀 탑재해서 살면 안 될까요? 왜 서민을 멀리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자꾸 합니까? 너무 부끄러움을 잊어버리는 게 아닙니까?”(po****), “경남지사가 되시더니 경남도가 내 개인 소유물로 보이시나 본데요, 이건 아니올시다. 어째 기관장만 되면 머리가 어떻게 되는 건지 불법을 밥 먹듯 하는지요? 도민에게는 그렇게도 엄격하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서요”(riv*****)라며 홍 지사의 관용차 사적 이용 행태를 고집었다.

현행 ‘공용차량 관리규정’에는 각급 행정기관의 차량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홍 지사는 이날 합천군의회 의장을 만나 오는 25일 합천의회에서 예정된 시군의회 의장 간담회 내용을 보고받기로 돼 있어서 일정이 공무가 아니라고 볼 수 없다”며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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