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본인이야말로 ‘원장 감금‧폭행’ 허위사실 유포”
진주의료원 일반 병실에 남은 유일한 환자였던 왕일순 할머니(80)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 43시간 만에 사망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즉각 사법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지사의 정장수 공보특보는 18일 오후 브리핑에서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마치 퇴원종용과 강제전원 조치로 왕일순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처럼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왕 할머니의 사망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즉각 사법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씨가 옮긴 병원 측도 환자의 사망은 전원과 무관하고 환자의 상태로 보아 가족도 이미 사망이 임박했음을 아는 상황이어서 전혀 이의 제기가 없다고 밝혔다"고 정 특보는 전했다.
한편, 진주의료원 사태를 놓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남 의원은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때 홍 지사가 당 대표였는데 그때 홍 지사는 ‘서울시장 자리는 개인의 것이 아니니 그런 문제는 당과 상의하라’고 했지만 오 전 시장은 독단으로 추진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홍 지사도 당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내가 이런 얘기를 (당 회의에서)하고 난 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에 내려갔고 그래서 출구가 모색되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인가 도의회 상임위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날치기 처리 되더라”면서 “도대체 어떻게 돼가는 것인가 싶었다. 홍 지사가 정말 역지사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지사는 발끈하며 자신의 페이스 북에 “남 의원의 진주의료원 발언을 보고 아직도 이분은 전투 중에 있는 아군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버릇을 못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름을 ‘남중필’로 바꾸면 대성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비꼬았다.
홍준표 지사와 남경필 의원의 설전에 네티즌들은 “나와 철학이 다르구나 생각했다 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홍지사야 말로 더 크게 성공하긴 힘들겠군요”(@kyu******), “ㅋㅋㅋ 욕먹을 짓을 하니까 그렇죠 아저씨^^”(@cho*******), “홍준표-남경필, 진주의료원 폐업 설전...라이벌은 무슨? 개업도 아니고 폐업하고자하는 사람과~”(@kor***)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