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여학생이 얼굴뼈가 내려앉을 정도로 심각한 학교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 학생들은 멀쩡히 등교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반 살인행위’라며 학교 폭력 처벌이 엄중하게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SBS 8시 뉴스>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 3학년 김모양이 학교 친구와 선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눈과 코 등 얼굴 뼈가 모두 내려앉았다고 보도했다.

가해학생들은 김양이 자신들을 험담한 것을 벌주겠다며 2시간 가까이 골목길 주차장에서 잔혹하게 폭행했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김양을 건물 옥상에 가두기까지 했다.

▲ ⓒSBS 캡처

<SBS>는 사건 현장을 찾아,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캄캄한 데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 밀폐된 공간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곳에서 비명도 못 지르고 폭행을 당했으니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가해 학생은 여학생 세 명과 남학생 네 명으로 모두 7명이다. 학교 측은 폭행이 발생한 곳이 학교 밖이어서 몰랐다며 규정대로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규정에 따라 학교 폭력을 처벌하려면 ‘학교폭력특위’를 열어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사건 진상조사를 해고 위원들을 소집해야 하기에 바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SBS>는 학교 측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이 김 양은 억울한 소문에 마음의 상처까지 입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중학교 학생들은 “(김양이) 오빠들한테 좀 덤볐다고 (그래서 맞았다고 들었어요)”라며 “걔랑 같이 있던 친구(가해자)한 테요(이런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해당 뉴스를 접하고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해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한 트위터리안(mis****)은 “세상 진짜 뭐 같다...”며 “반 살인행위 해 놓고도 저리 당당하게 학교를 다니다니.. 학교도 똑같애”라며 분노 했다. 이 밖에도 “처벌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처벌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fis*****), “이건 그냥 학교폭력이 아니라 집단폭력이다. 누가 봐도 형사처벌감이다. 중딩이고 나발이고 폭력 휘두르면 부모에겐 수천만원 벌금 때리고 가해자는 무조건 징역 때려라”(ichi***********),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멀쩡히 등교 하는데 왜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이 전학을 가야하나? 폭력 가해 학생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jmk****), “너무 심하다. 이런 가해자 학생들은 철저하게 청소년법에 의해 엄중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솜방망이처벌 때문이다”(vjc****), “강력처벌 해야 한다. 저 상태로 사회 나오면 암적인 존재일 뿐이다”(css****)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김양을 폭행한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벌은 다음 주 열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김양은 퇴원하는 대로 전학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