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최군’ 중학교, 폭력 알고도 방치…거짓해명까지”

가해학생 특별상담, 최군 무단결석 알고도 별다른 조치 안해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최아무개(15)군이 다녔던 ㅈ중학교가 가해 학생들을 특별상담까지 했었고 최군이 사흘동안 무단결석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거짓 해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ㅈ중학교는 최군이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ㅂ(15·청도 ㅈ고1)군을 지난해 4월과 7월 학교폭력 문제로 위클래스(학교상담교실)에서 특별상담했다. 4월17일엔 ㅂ군이 학생들을 여러차례 괴롭혔다는 이유에서, 7월16일엔 다른 학생한테서 폭행당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학교 쪽은 특별상담 기록을 남겼지만 별다른 후속 조처는 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ㄱ(15·대구 ㄱ고1)군도 지난해 6월19일 부모의 이혼 등으로 정서가 불안해 학교 쪽이 특별상담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숨진 최군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여름 ㄱ군에게 폭행당해 사흘 동안 무단결석했다. 당시 담임 교사는 최군에게 반성문을 받고서 ㄱ군한테서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두 학생 부모 쪽에 이를 알린 이후 다른 조처는 하지 않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최군의 어머니는 이 무렵 최군 다리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담임 교사에게 알렸지만 이때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교육청은 ㅈ중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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