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부 네티즌 “외신, 은폐실태 보도안해…go발뉴스서 다뤄줘야”
초일류 기업 삼성의 ‘은폐문화’ 등 삼성의 맨얼굴을 고발하는 ‘go발뉴스’ 만화버전 ‘이기자 뉴스’의 ‘삼성묵시록’ 영어버전이 22일 공개됐다. 이는 중국어, 일본어에 이은 3번째 외국어 버전으로 번역은 네티즌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지난 2월 12일 공개된 ‘삼성묵시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다국어 버전에 대한 네티즌들의 요구가 높아졌다. 이후 재능기부 형태로 중국어(2월 26일)와 일본어(3월 26일)버전이 앞서 제작을 완료해 공개된 바 있고 22일 현재, 영어버전이 추가됨에 따라 한‧중‧일‧영어 4개국어 버전이 완성됐다.
‘삼성묵시록’ 외국어 버전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한 네티즌은 ‘go발뉴스’에 “해당 외국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참여했을 뿐”이라며 재능기부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번역을 위해 “삼성 문제가 외신에 어떻게 보도됐는지 당시 기사를 다시 읽어 봤다”면서 “그러나 기사에서는 ‘리포트를 제때 하지 않았다’ 정도로만 언급돼 있었다. 삼성의 내부적인 은폐에 관해서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감한 이슈들이 외신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과거에는 조‧중‧동 등 일부 언론들의 영문판을 통해서만 한국 상황에 대해 외국에서 알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보도되지 않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만이라도 ‘go발뉴스’에서 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답답하신 분들 중에는 좋은 컨텐츠들을 취합해 개인블로그에 올려 이를 알리고 있다”며 “재능기부로 도움을 줄 분들은 분명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버전이 완성됨에 따라 아랍어를 비롯,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네티즌은 다른 언어 번역과 관련 “최근 몇 년, 한국에서 벌어진 민감한 이슈가 프랑스어로 번역 돼 의외로 잘 알려진 부분들이 있다”면서 “강정마을 문제의 경우도 에펠탑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정도로 프랑스는 인권문제 등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이런 상황들이 프랑스에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라면서 “프랑스어로 ‘삼성묵시록’이 번역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삼성묵시록’에는 지난 1월 발생한 삼성반도체 화성 공장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삼성의 은폐 행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2008년 태안기름유출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삼성의 침묵과 2007년 시작된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투쟁에서도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삼성의 ‘맨얼굴’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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