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민주당사 앞서 “종편 출연 한심, 정신차려라”

“선거졌다고 ‘문제해결 의지’ 헌신짝 버리듯 버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민주통합당에 “종편 저지와 퇴출을 위해 노력했던 많은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에게 배반감을 던져줬다”며 “명분도 없는 종편 출연을 규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후 언소주와 민언련은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당의 종합편성채널 출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서 졌다고 종편 문제 해결의 의지조차 휴지조각처럼 버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소속 의원들의 종편 출연금지 당론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문희상 대표가 JTBC에 출연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JTBC 캡처
ⓒJTBC 캡처

이들은 “오히려 종편 출연의 핑계거리가 없어 구실을 만들어 보려던 차에 대선 패배의 원인 중의 하나로 내밀며 출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종편에 출연하지 못해서 중도 성향의 국민을 끌어안지 못했다는 이상한 프레임에 휘말리는 건지 아니면 거기에 끌려가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년 전 당론으로까지 정했던 종편 출연 금지를 폐기하며 종편에 출연하겠다는 것은 뚜렷한 명분이 없다고 본다”며 “민주통합당이 그런 의지를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국민도 민주당을 버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종편 출연 금지 당론이 폐지된 후 문희상 당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출연에도 맹렬히 비난했다.

이들은 “종편 살리기에 동참하라는 것과 같다”며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종편에 출연함으로써 종편이 구색을 갖추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종편 생존과 특혜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종편에서 후보자 토론회까지 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얘기인가”라며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우리는 회초리를 든다. 미디어악법 폐기에 서명한 수백만명의 국민들을 대신해서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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