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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번엔 ‘종편 금지 탓’…“돌팔이진단, 정신차려라”언론노조 “종편 당론변경, 지지기반 해체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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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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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5  18:35:44
수정 2013.01.15  18: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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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를 꼽으며 당론 변경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15일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언론노조는 MB정권 특혜의 결정판이 ‘종편 살리기’라며 지지기반 해체의 지름길이라고 반발했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돌팔이 같은 진단”이라며 “조중동 독자가 종편 독자”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9년 종편 출범을 위한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후 당론으로 정했던 ‘종편 출연 금지’에 대해 오는 17일 의원총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를 꼽으며 당론 변경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15일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종편에 안 나가는 게 진보일 수 있지만 야당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릴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왜곡된 게 있다면 왜곡된 대로 문제를 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은 11일 비공개 원내 현안 대책회의에서 “대선 기간에 종편에 출연한 의원들이 여럿 되는데 이들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며 “유명무실해진 당론을 재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도 12일 CBS라디오에서 “신문매체나 인터넷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분들이, 특히 정치에 대한 정보를 종편을 통해서 얻었다고 봤다, 이 부분에 대해 뼈 아프게 생각하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범계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에서 “저희들이 나가서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런 조심스러운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향력? 조중동 독자=종편 독자, 이라크 반짝 특수일뿐”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15일 성명을 내고 “당론 변경이 민주당에게 가장 시급한 쇄신책”이냐며 “대선 패배에 대한 자기 책임을 외면한 채 언론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비겁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종편의 대선 영향에 대해 언론노조는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TV조선과 JTBC, 채널A 등 3사의 일일 평균 시청률 합계는 3% 정도”라며 “반면 지상파 3사의 일일 평균 시청률 합계는 10배에 해당하는 30%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민주당은 종편 출연 금지의 빗장을 풀기 전에 공영방송인 KBS, MBC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공정 보도를 위해 투쟁하다 해직된 언론인의 복직과 공영방송 낙하산 사장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종편에 대한 민주당의 개혁 의지를 되묻고 싶다”면서 언론노조는 “종편은 수구 보수 신문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특혜라는 인식에 변함이 없는가. 날치기 통과된 미디어법은 원천 무효라는 인식에 변함이 없는가. 곧 다가올 종편 재허가 과정에서 종편 개혁을 이끌어낼 의지는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언론노조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작품이 ‘종편 출연 금지’의 빗장을 푸는 것은 아니기를 경고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정권의 특혜 결정판인 종편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대선 패배에 대한 성찰 없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해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강력 경고했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go발뉴스’에 “손톱의 가시를 빼면 심장병이 낫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정신 차리려면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제대로 된 명의를 만나서 심장병이 왜 커졌는지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지 손톱 밑 가시 때문에 심장에 병이 온 것으로 생각하는 돌팔이 같은 진단이다”고 말했다.

또 종편의 대선 영향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조중동 독자가 종편 시청자일 뿐이지 종편 때문에 졌다는 분석은 말도 안된다”며 “독자를 가져간 정도이지 5060에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종편이 대선 때 조금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건전한 차원의 언론으로서의 영향력 행사가 아닌 일종의 현상이다”면서 “중동 전쟁때 CNN이 반짝 영향력을 발휘한 것과 똑같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종편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며 “그럼 종편 나가면 5060이 민주당의 전략이나 정책을 인정해 준다더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근본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고 원하는 정책이 뭔지 성찰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표피에 나타난 물결에만 집착하면 근본적인, 저 밑바닥의 조류를 놓친다”고 충고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go발뉴스’에 “종편에 나왔으면 더 크게 졌을 것”이라며 “종편 노림수에 놀아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의 인사들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궤변으로 우아 떨지 말고 그냥 조중동 품에 안겨 아양 떨고싶다고 해라”라고 맹비난했다.

노 위원장은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졌는지에 대한 반성이나 의지, 능력도 없는 집단”이라며 “좀 모자라도 국민들이 기대야 하는 정치세력이라는 판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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