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특검연장 방해 꼼수냐”…표창원 “나라 망가져도 내것 챙기자는 ‘악판’”
최순실게이트 관련 대국민 사과 전국 순회를 시작한 자유한국당이 15일 2월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해 비난이 일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어제 긴급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기 위해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는 예외로 개최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삼성전자·MBC·이랜드 등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의결한 것에 대한 조치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했고 이정현 대표가 여당 대표이면서 단식투쟁에 돌입했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야당단독으로 청문회 개최를 통과시킨 것이 울고 싶은데 뺨때린 격일 수 있겠지만, 2월 개혁국회 국회 일정을 마비시키고 실력행사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대변인은 “당명을 개정한 후 첫 일이 국회 보이콧이 돼서는 안 된다”며 “2월 개혁국회는 민심이 부여한 개혁국회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자유당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불법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한 이랜드와 MBC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고발 건은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 권한”이라며 “국민을 대변하는 일을 포기하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자당 출신의 대통령으로 인해 국정이 파탄 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수습할 능력이 없으면 정해진 일정에라도 따라 국정 정상화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SNS에서 “개혁법안을 거부하는 수구 본색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이러고도 반성투어를 다니겠다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 분노가 무섭지 않은가”라며 “일하기 싫다면 국정농단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꿔 달고는 국회 일정 보이콧, 무리한 억지 주장의 반복, 국회 본회의 결정(탄핵 소추)을 뒤집고 반대하는 공개발언 등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헌재의 기각 결정 및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무효화, 대선 승리 등 대역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상황을 잘못 판단(오판)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표 의원은 “아니면, 나라와 국민은 망가질대로 망가지더라도 자신들이 챙길 수 있는 최대한을 챙기자는 ‘나쁜 판단(악판)’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며 자유한국당의 오판이 아닌 악판이라고 비판했다.
SNS에서는 “이름 바꾸고 처음 하는 짓이 저거냐?”, “할 줄 아는 거라곤 피켓 들고 사진 찍는거 밖에 없구나”, “그냥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돈이 나오는 수익모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민들은 기억한다. 박근혜 게이트를 막기 위해 작년에 너희들이 했던 국정감사 보이콧을”, “누가 시대정신에 역행하는지 잘 판단하시오. 자유당 의원들”, “부역자들 자유당 2기, 국민의 심판이 머지않았다”, “상임위활동 중지가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그만 내려놔라”, “자유당 국가를 말아먹겠다는 거냐?”, “국정을 파탄내고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저X들 무시하고 모든 법안 강제로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서 특검연장 보이콧하면 니들은 죽는다”, “특검연장 막기 위한 자유당의 꼼수”,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서 한다는 짓거리가 보이콧이냐”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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