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진제공=뉴시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하던 와중 최순실씨 딸 관련 28일 이화여대 총장 증인 채택을 무산시켰다. 야당은 “비선실세 의혹 무마를 위한 새누리당의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순실씨 딸의 이화여대 입학과정과 학점 취득 과정과 관련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다. 또 이화여대가 올해 프라임사업, 코어사업,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등 교육부 사업에 연달아 선정된 점과 연계시켜 야당은 대가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유성엽 위원장은 “최경희 총장의 증인채택이 불가피하다”며 “증인 채택 절차로 들어가자”고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정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증인채택안을 안건조정대상으로 신청하겠다고 통보했다.

유 위원장은 “최 총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려 하자 새누리당이 안건조정신청 절차 서류를 구비해 국감장 문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기 위해 신청서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국회의원의 모습에 참담하고 암울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의회민주주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도입된 국회 선진화법을 국회 마비에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안건조정대상이 되면 최대 90일간 안건 채택이 불가능해 국감 기간 내내 증인을 부를 수 없게 된다”며 “교문위 증인 채택이 또다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선실세 의혹 무마를 위한 새누리당의 몸부림을 가상하게 여길 사람은 대통령 뿐”이라면서 “국회의원의 권한은 의무이지 남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