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당명은 ‘자유한국당’.. 노회찬 “최순실→최서원 판박이”

‘새누리당’ 산파 조동원 탈당.. “할 말 많지만 조용히 떠나겠다…부끄러울 뿐”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정하고 다음주부터 ‘반성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9일 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전국위에서 당명이 의결되면 대선준비단이 발족될 것”이라며 “대선준비단에서 ‘반성 전국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대선준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구걸하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참 안쓰럽다”며 “새누리당이 ‘비리종합세트 1호 당원’에게 탈당을 구걸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명을 바꾸고 로고를 바꾼다고 해도 더 이상 그 어떤 국민도 관심과 기대를 갖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새 당명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승만 독재의 자유당을 상기시킨다”면서 “(새누리당이)추호의 반성도 없이 과거로 회귀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새누리당의 뿌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이름”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제 아무리 이름을 바꾸고, 당사의 위치를 옮긴다고 해도 박근혜‧최순실표 헌정파괴와 국정파탄의 공범이라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번 개명으로 달라질 단 한 가지는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을 두고 촌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최순실이 최서연(최서원 오기)으로 이름 바꾼 것과 같다”고 촌평했다.

같은당 서주호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박근혜와 광신도들이 태극기를 ‘오염’시키더니 새누리당이 ‘신분세탁’하려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꿔서 국호까지 오염시키기로 작정한 걸까요?”라며 “그냥 ‘박근혜당’으로 하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원 의원은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어차피 반성할 생각은 없는 것 같고 대놓고 탄핵반대집회에 나가는 이들마저 늘어가는 마당에 굳이 ‘친박연대’라는 익숙한 이름을 두고 당명을 바꾸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문학비평가인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결국 새누리는 이승만의 자유당으로 돌아갔구나”라고 지적했고,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이송희일 감독도 “이승만의 하야가 그렇게도 그리웠나 보다”고 힐난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하자, ‘새누리당’ 이름을 지었던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조 본부장은 트위터를 통해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면서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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