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그것도 대통령 진료인데 기억 안 난다고?…양심선언 기다려”
‘세월호 7시간’과 결부돼 박근혜 대통령의 진료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씨 자매를 진료한 의사가 기존에 알려진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외에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세월호 당일에 박 대통령을 진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주일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1일 JTBC에 따르면 2014년 2월 녹십자로 이직한 뒤에도 김 원장은 최씨 일가를 계속 진료했다. 또 2014년 3월 이후에도 청와대에 매주 들어가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4월, 5월 당시 김 원장과 함께 안티에이징 센터의 의사 A씨도 최씨 자매를 진료했다. 차움을 그만 둔 뒤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를 묻는 JTBC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당일 교수님이 진료 안 했나요?) 진료를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 (VIP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나요?) 기억이 안 나는 걸 여쭤보는 게 안 맞을 것 같아요. 드릴 말씀 다 드렸습니다.”
A씨는 일주일째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니다, 맞다’의 확실한 답변이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고 JTBC는 전했다.
당시 최순실씨를 진료했던 세포성형센터의 B씨는 2011년 11월 말 차움에서 최씨에게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움측은 B씨의 진료나 수술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한 진료 기록 폐기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JTBC는 지적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차움의원이 대통령 관련 기록을 삭제하고 있으며 내부제보자 색출 작업에 나섰다는 제보자들의 증언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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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현재 강남의 피부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세월호 당일 진료에 대한 질문에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JTBC의 추가 해명 요구에 B씨는 예정됐던 수술을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해당 보도에 SNS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데 그것도 대통령 진료가 기억이 안난다고? 이게 말이가 글이가?”, “의사의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은 사실상 인정했다고 봐야죠. 만약 시술하지 않았다면 의료 기록이나 휴대폰 위치 내역 등을 통해 입증했을 겁니다”, “양심이 이기기 바랍니다”, “아예 안했다면 기억에 아예 없을 거고 결국 대통령 진료는 한 적이 있다는 거네요?”, “누군가는 말해야한다. 누군가는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네티즌들은 JTBC 방송에 나온 병원 전경과 구글지도, 차움의원 경력 의사, 과거 TV 출연 이력 등으로 해당 의사를 2시간여만에 찾아냈다. 해당 게시글에 “대단하다”, “검찰보다 정보력 탁월하네”, “긍정의 표현을 최대한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다 찾아냈는데 언제까지 모른다고 할래? 신변호보 요청하고 jtbc든 얼른 가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