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軍 “간호장교 안왔다”…그러나 ‘7시간’ 의료계‧복지부로 확산 ‘눈덩이’

野 “차움병원이 국정원이냐…靑‧복지부‧차병원, 대가성 낙하산 의혹”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세월호 참사 당일 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YTN의 검찰발 보도에 대해 17일 청와대와 국방부는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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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본 결과 간호장교가 출장을 한 기록은 없다”며 “청와대 의무실에도 확인했더니 온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경호실에도 확인했는데 국군수도병원 출입자는 없었다”며 보도내용 정정을 요구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수도병원에 출입기록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로 출장을 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은 의료계와 복건복지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조만간 출범할 국회 국정조사특위나 ‘최순실 특검’에서 집중 다뤄질 예정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리처방, 정맥주사, 간호장교의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출장, 퍼즐의 조각이 하나 둘씩 맞춰지고 있다”며 “베일에 싸여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서서히 진실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하루빨리 관련 내용을 수사를 해야 한다”며 “먼저 군 당국은 해당 간호장교의 조사를 위해 전폭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7시간의 비밀’이 예상보다 빨리 밝혀질 것 같다면서도 이상한 점이 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내에도 의무실장과 의무대장 (군의관), 간호장교가 있고 바로 옆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에도 간호장교가 있는데 왜 굳이 멀리 있는 성남 수도병원에서 불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측이 파놓은 함정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 말을 한 의도도 수상하고...”라고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논란이 된 발언을 언급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대리처방에 대한 대가성 낙하산 의혹을 제기했다.

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혈액은 기밀사항이라 외부에 맡겼다”, “청와대에 영양제가 없어 밖에서 들고 갔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은 더 가관”이라며 “차움병원이 국정원이라도 되는 건가. 청와대에도 맡기지 못 할 국가기밀사항이 차움병원에서는 지켜진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기 대변인은 “차의과대학에 최원영, 문병우, 문창진, 엄영진, 이신호 등 청와대, 복지부, 식약청 출신의 낙하산 고위간부들이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 복지부, 차병원의 어두운 연결고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도대체 대통령의 피를 가지고 무슨 짓을 했는지, 대통령이 불법으로 처방받은 약은 무엇이었는지, 대통령과 복지부, 차병원간에 이뤄진 특혜와 대가성은 무엇이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해 경향신문은 의료 정책을 주관했던 전직 복지부 관료들이 차병원 계열 차의과학대학에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복지부와 차병원그룹의 유착 관계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인사로 경향신문은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문병우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 엄영진 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이신호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이동모 전 복지부 보건국장, 전병율 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지목했다.

경향신문 17일자 4면 <‘차의과대’에 복지부 낙하산 줄줄이…문병우 등 다수가 교수로 포진> ⓒ 경향신문PDF
경향신문 17일자 4면 <‘차의과대’에 복지부 낙하산 줄줄이…문병우 등 다수가 교수로 포진> ⓒ 경향신문PDF
경향신문 17일자 4면 <더 커지는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복지부, 최순실·순득 자매의 단골병원 ‘차움의원’ 등 조사했지만…> ⓒ 경향신문PDF
경향신문 17일자 4면 <더 커지는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복지부, 최순실·순득 자매의 단골병원 ‘차움의원’ 등 조사했지만…> ⓒ 경향신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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