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자매의 대통령 주사제 대리 처방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일 경기도 성남의 국군 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YTN에 따르면 검찰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날 오전 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장을 간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 수도병원에서는 출장시 반드시 행선지와 출장 사유를 기록하게 돼 있는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해당 장교의 출장 기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은 사고 7시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엉뚱한 질문을 던져 의문을 낳았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자매의 대리 처방을 통해 민간병원인 차움의원에서 수십차례 주사제를 맞아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성형시술, 무속 행사 등 숱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구체적 행적은 밝히지 않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4월16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이 참사 당일 외부인의 청와대 출입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간호장교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BS에 따르면 차움의원 의무기록에는 박 대통령이 맞은 주사제로 라이넥이라는 태반주사, 글루타치온이라는 백옥주사, 감초주사(신데렐라 주사) 등이 기록돼 있다.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차움병원에서 근무하다 대통령 자문의로 발탁됐던 김상만 현 녹십자아메이드 원장은 “감초 주사(신데렐라주사)와 글루타치온 (백옥 주사)이라고 하는 항산화제. 그런 것들을 조합해서 처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차움의원의 주사제 처방 내역은 알려졌지만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다녔던 김영재 의원의 처방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김영재 의원은 성형시술을 주로 해왔기에 향정신성 주사제가 포함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1차 조사를 벌였던 강남구 보건소는 물론, 결과를 보고받았던 보건복지부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SBS는 보도했다.

앞서 고발뉴스는 단독 보도를 통해 최순실씨가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의사를 데리고 들어가 피부과 시술을 해준 사실을 밝혔다. 또 최씨 일가 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득-장시호 모녀가 졸피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아 타내는 일이 많았”으며 “3명이 약물 중독이 심한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는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단독] “최씨 일가 약물중독…주사도 직접 놔”

▲ “최순득씨 모녀가 평소 진통 주사제를 스스로 주사하는 한편 단골 병원들을 통해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 받기도 했다”는 내용을 최순실-순득 일가의 측근들이 고발뉴스에 밝혀왔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밤 11시 5분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SNS에서 “2014년 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뷰티전문 C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의료진 및 관계자, 또는 이 병원이 위치한 P오피스텔에 거주하셨던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병원 관계자를 공개적으로 찾아나선 바 있다.